(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 혁신을 이끌고 있는 토스뱅크가 은행권 최초로 매일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금융소비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매력적인 일복리 혜택을 받기 위해 매일 토스앱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금융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 굳히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16일부터 토스뱅크통장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개시했다.

토스뱅크통장은 세전 연 2%의 금리를 지급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으로 최대한도 1억원까지 해당 금리를 적용한다. 1억원 초과시에는 연 0.1%의 금리를 적용한다.

해당 서비스가 적용됨에 따라 토스뱅크통장은 매일 남은 잔액을 기준으로 이자가 쌓이는 일복리 구조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됐다. 돈을 많이 보관할수록, 이자를 매일 받을수록 유리한 셈이다.

이번 시도는 토스뱅크가 MAU를 더욱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객이 매일 이자를 받기 위해서는 매일 토스앱에 접속해 '지금 이자받기' 버튼을 눌러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MAU 규모를 확대할 수 있고, 또 이전보다 고객이 토스앱에 머무는 시간을 더 늘릴 수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토스뱅크가 탑재되어 있는 토스앱의 MAU는 작년 12월 기준으로 1천397만4천762명으로 국내 뱅킹서비스 앱 가운데 1위였다.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스뱅크가 지난해 10월에 출범했고 올해 본격적인 성장을 노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고자 이번 전략을 활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들이 금융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에 더해 금융지주들이 자체 플랫폼 키우기에 나서고 있는 등 올해 금융플랫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소비자들의 발길을 잡아 우위를 차지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하나의 전략인 셈이다. 현재 장외시장에서의 토스의 기업가치는 16조원에 이르고 있다.

다만 일복리를 적용하더라도 토스뱅크가 추가로 감당해야 할 이자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토스뱅크통장에 9천만원을 예치한 고객이 일복리로 이자를 받을 경우 세전 181만8천원 가량의 이자를 받게 된다. 기존 월복리로 이자를 받을 때 181만6천600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1천400원 가량을 더 받는 것이다. 1억원 초과인 경우는 그보다도 적용 금리가 낮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토스뱅크의 추가적인 부담은 이전보다 눈에 띄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 달이나 일 년 등 정해진 기간을 기다리지 않고 원하는 때에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다는 점은 금융소비자의 편익을 확대하는 사안으로 혁신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우세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가 추후 기업공개(IPO)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MAU를 최대한 확보해 플랫폼으로써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는 것이 제일 중요한 사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금융부 손지현 기자)

토스뱅크 본사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4일 오후 신규 대출을 재개한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본사의 모습. 2022.1.4 ond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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