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와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에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에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3년 만에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달러화 가치는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일본 엔화 가치는 일본은행(BOJ)의 초비둘기파적 행보에 하락세를 거듭했다. 유로화도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에 비해 완화적인 입장임을 재확인하면서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리비아의 국영 석유 시설에 시위대가 난입해 원유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연준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일각에서는 물가가 고점을 기록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5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연준 위원 다수의 발언이 예정되면서 연준 스탠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파월 의장은 오는 2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춘계 회의에서 발언한다.

세계은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 전반의 타격으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4.1%에서 3.2%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다음날 새로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는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기가 향후 24개월 안에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35%라고 관측했다. 12개월 내 미국 경제의 침체 확률은 15%로 제시했다.

이날 발표된 주택지표는 부진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미국의 4월 주택시장지수가 7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54포인트(0.11%) 하락한 34,411.6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90포인트(0.02%) 떨어진 4,391.6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72포인트(0.14%) 밀린 13,332.36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를 소화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81.5%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 순이익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전체의 7.5%이다. 애널리스트들은 S&P500지수 상장 기업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넷플릭스와 테슬라 등 기술 기업들의 실적을 가늠할 주요 기업의 실적이 나온다.

이외에도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항공업체들의 실적과 다우존스에 편입된 IBM, 존슨앤드존슨, 프록터앤드갬블(P&G) 등의 실적도 나올 예정이다.

이날 개장에 앞서 발표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가량 감소한 0.8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75달러를 소폭 웃돌아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뱅크오브뉴욕멜론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은 86센트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85센트를 소폭 웃돌았으나 영업수익이 예상에 소폭 못 미치면서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온라인 증권 중개업체 찰스 슈왑의 주가는 1분기 영업수익과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9% 이상 하락했다.

지난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5월 기준금리 50bp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8.5%로 4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5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를 반영하며 10년물 국채금리는 개장에 앞서 2.884%까지 올라섰다. 이는 2018년 이후 최고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월 초에 1.71%대였다. 한 달여 만에 1%포인트 이상 오른 셈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기 대출의 주요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다른 차입 금리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문제는 가파른 금리 상승은 가계와 기업의 부채 부담을 높이고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민간 부문의 부채 증가가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다음날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세계은행의 데이비드 맬패스 총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 전반의 타격으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1%에서 3.2%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금융, 임의소비재, 기술 관련주가 올랐고, 헬스,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산업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경고했고, 연준의 긴축 우려에 채권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점도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주식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실망스러울 수 있다며 "지난 2주간 S&P500지수에 실적 수정이 아래쪽으로 재개됐으며 다시 마이너스 영역으로 다가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사가 산업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집계하는 기업환경지수가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마진 전망치도 기업들이 직면한 비용 압박을 고려할 때 과도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10년물 금리가 얼마나 오래, 어디까지 오를지가 가장 큰 걱정거리다"라며 "우크라이나, 인플레이션, 연준의 5월 50bp 금리 인상 이슈에서 새롭게 나온 것은 없다. 따라서 지금 정말로 문제가 되는 것은 채권이 무엇을 하고 있느냐이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88.8%를 기록했다. 전날 기록한 90.4%보다 소폭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3포인트(2.33%) 하락한 22.1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3시 기준보다 3.64bp 상승한 2.864%에 거래됐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뉴욕 장에서 2.8818%까지 올랐다. 이는 2018년 12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 3시보다 3.01bp 오른 2.481%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3.55bp 오른 2.95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 37.7bp에서 38.3bp로 소폭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을 계속 반영해가고 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주요 물가 지표인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여 만에 최고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물가가 고점을 기록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5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도이치방크의 분석가들은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기록했을 수 있고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가 다소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도, 5월 50bp 금리 인상은 확실해 보인다"고 투자자들에게 전했다.

연속적인 50bp 금리 인상과 빠른 대차대조표 축소 가능성에 대한 채권 가격 프라이싱도 이어졌다.

프란세스 청 OCBC 채권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5월과 6월 FOMC에서 연속적으로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E)의 마이클 피어스 연구원 또한 "인플레이션과 성장세가 동시에 둔화한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나기 전까지 연준은 50bp 금리 인상을 연속적으로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또 이번 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연준 위원 다수의 발언이 예정되면서 채권 시장 참가자들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파월 의장은 오는 2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orld Bank)의 춘계 회의에서 발언한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미국의 4월 주택시장지수가 7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NAHB는 모기지 금리 상승과 주택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건축 업체들의 심리가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피드 맬패스 W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치를 3.2%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에 제시한 전망치인 4.1% 대비 거의 1%포인트가 낮춰진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기가 향후 24개월 안에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35%라고 관측했다. 12개월 내 미국 경제의 침체 확률은 15%로 제시했다.

싱가포르 기반 매크로 헤지펀드인 모듈러 자산운용의 창립자 지미 림은 "미국 국채 금리가 연기금, 해외 정부들에게 이미 매력적인 수준으로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는 점은 놀라운 일"이라며 "인플레이션 우려는 매우 심각한 현실적인 문제이며, (채권시장의) 불매와 비슷한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6.9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6.379엔보다 0.581엔(0.46%)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83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8090달러보다 0.00258달러(0.2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6.88엔을 기록, 전장 136.61엔보다 0.27엔(0.2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0.506보다 0.28% 상승한 100.785를 기록했다.

연준이 거침없는 매파적 행보를 이어가며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주말 "5월 50bp 금리 인상은 매우 합리적인 옵션"이라며 "가장 중점을 두는 일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 급등세가 고점에 도달했는지는 불확실하다"며 "중립 금리 이상으로 가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에서도 서열 3위인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금리 선물 시장은 다음달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한때 96%로 반영했고, 누적 금리 인상 폭도 약 215bp로 책정했다.

미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를 재개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3.4bp 이상 오른 2.864%에 호가됐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에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의 가치는 속절없이 추락했다. 일본의 중앙은행인 BOJ가 극단적일 정도의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등 연준과 통화정책 차별화를 고수한 점도 엔화 가치 추락의 원동력으로 지목됐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26.980엔을 기록하는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초보다 10% 가까이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 약세를 일컫는다. 엔화 가치는 지난주에만 약 2% 하락하며 6주 연속 약세를 기록하는 등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뒤늦게 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는 등 경계감을 나타냈지만, 엔화 약세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날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 출석해 "상당히 급속한 환율 변동"이라며 "과도한 변동이 경제에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그동안 엔화 약세에 우호적이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구두개입으로 풀이됐다. 그는 지난달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 뒤 "엔저가 전체적으로 경제와 물가를 모두 밀어 올려 일본 경제에 플러스로 작용하는 기본 구조는 변함이 없다"고 진단했다.

스즈키 이치 재무상도 이날 구두개입에 나섰다. 그는 "환율 안정이 중요하다. 특히 급속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근 엔저 진행을 포함해 외환시장의 동향과 일본 경제에의 영향을 확인해 긴장감을 느끼며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도한 환율 변동이나 무질서한 움직임이 경제와 금융 안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인식에 대한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점을 고려해 미국 등의 통화당국과 밀접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로화도 약세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ECB가 연준에 비해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ECB는 지난 주말 통화 정책 회의를 열고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는 0.0%, 예금금리는 마이너스(-) 0.5%, 한계 대출금리는 0.25%로 유지했다.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한 채권 매입은 올해 4월에는 400억 유로, 5월에는 300억 유로, 6월에는 200억 유로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한 셈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3분기에 채권 매입이 종료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6월에 정확한 채권매입 종료 시점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CB의 통화 정책 회의는 연준과 비교해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ECB의 통화 정책 회의 내용이 기존 내용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라가르드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유럽 경제가 당면한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통화정책 유연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지난주말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0758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저로, 달러화에 대비한 유로화의 가치가 2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는 뜻이다.

외환시장 등은 이제 오는 2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토론회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달러화의 지나친 강세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참가자들의 입장 표명과 정책적 시사점이 드러날 수도 있어서다.

모넥스의 외환분석가인 후 안 페레즈는 "연준이 금리 인상과 긴축을 계획한 주기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경우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당장은 달러를 나가떨어지게 할 수 있는 낙관론은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외환 중개사인 XM의 수석 투자 분석가인 마리오스 하지키리아코스는 "엔화를 방어하기 위한 시장 개입에 대한 추측이 커지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이 이런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자국 통화 약세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일본은 단독으로 개입해야 할 것"이라면서 " 일본 당국은 아직 시장 개입을 예고하기 위해 이런 움직임을 '무질서한' 것으로 평가하지도 않았었다"고 강조했다.

BBH 글로벌 통화 전략의 통화 전략 책임자인 윈 신은 2002년 135.15엔에 가까운 고점까지 달러가 엔화에 대해 잠정적으로 추가 상승하는 것을 가로막는 차트의 중요한 포인트가 없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 BOJ) 외환시장 개입의 위험도 낮다"라면서 " BOJ가 극단적인 비둘기파적 입장을 바꿀 때까지 (연준과) 통화 정책 차별화는 지속적인 엔화 약세의 우호적이며 개입의 영향도 거의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P모건 증권 분석가인 벤자민 샤틸과 나카무라 소스케는(당국자들의) "나쁜"이라는 단어의 사용이 어조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우리는 엔화 약세가 정치적인 반향을 일으킬 만큼 충분하다면 BOJ가 신호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6달러(1.2%) 오른 배럴당 108.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는 3월 25일 이후 최고치다.

앞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비아 국영 석유 시설에 압둘 하미드 모하메드 드베이바 임시 총리와 리비아 석유공사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난입했다.

이 때문에 항구에서의 원유 선적이 중단되고 석유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및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리비아 최대 유전의 생산 차질로 원유 시장 환경이 더욱 악화했다"라며 "대규모 시위로 리비아 유전이 일시 폐쇄됐다. 정부 당국자들은 리비아의 모든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장기적인 공급 부족 상황이 계속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라며 "이러한 환경이 계속될 경우 재고는 점점 더 줄고, 단기적으로 거래되는 가격의 바닥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 애널리스트도 보고서에서 "글로벌 공급이 빡빡한 상황에서 아주 작은 유전의 공급 차질도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조만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합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유가에 상승 압력을 지속했다.

지난주 후반 뉴욕타임스는 EU 당국자들이 러시아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에 대한 초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점은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4.0%)보다는 높지만, 중국의 올해 목표인 5.5% 안팎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국 3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0% 늘고,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는 9.3% 증가했으나 3월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3.5% 줄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를 증폭시켰다.

중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도 전쟁 여파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WB)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 전반의 타격으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4.1%에서 3.2%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다음날 새로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는다.

한편,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천연가스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데다 미국의 천연가스 공급량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 이상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날씨가 이례적으로 추워 천연가스 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대체재인 석탄 가격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로 오르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했다.

이날 5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52센트(7.1%) 오른 100만BTU(열량단위)당 7.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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