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19일(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1분기실적을 주시하며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가 한 번에 금리를 75bp 인상하는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급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엔화에 대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연준이 일본은행(BOJ) 및 유럽중앙은행(ECB)과 비교해 매파적 기조를 강화하면서 달러 강세 흐름이 유지됐다.

뉴욕유가는 세계 성장 둔화 우려와 달러화 강세에 하락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전날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이 금리 상승 압력을 부추겼다.

불러드 총재가 여전히 한 번에 50bp보다 많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75bp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데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한 번에 75bp 인상한 것은 1994년이 마지막이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기준 금리를 올해 최고 2.5%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준이 올해 최소 몇 차례 기준 금리를 50bp 인상할 수 있으며, 연방기금 금리가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에서 중립 금리를 넘어서 최고 3%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 수정했던 4.4%에서 3.6%로 하향했다. 앞서 세계은행도 전쟁에 따른 부담을 이유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3.2%로 내린 바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택경기 관련 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월 신규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착공 허가 건수도 전월 대비 0.4% 늘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9.51포인트(1.45%) 상승한 34,911.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0.52포인트(1.61%) 오른 4,462.2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7.30포인트(2.15%) 상승한 13,619.66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국채금리 상승세, 세계 성장 둔화 우려 등을 주시했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존슨앤드존슨의 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회사의 주가는 3% 이상 상승했다.

미국 손해보험사 트래블러스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4% 이상 하락했다.

존슨앤드존슨과 트래블러스는 모두 다우지수에 편입된 종목이다.

미국 장난감업체 하스브로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밑돈 순이익을 발표했음에도 5% 이상 올랐다.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의 주가는 주당순이익(EPS)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구독자 수가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20만 명가량 줄었다는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20% 이상 떨어졌다. 정규장에서 넷플릭스의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국채금리가 또다시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장 초반 나스닥지수에 압박으로 작용했으나, 대형 기술주들이 실적 기대에 오르면서 지수는 반등했다.

10년물 금리는 이날 2.94%까지 올랐다. 이는 201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전날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금리 상승 압력을 부추겼다.

불러드 총재는 여전히 한 번에 50bp보다 많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으나 75bp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 인상할 때는 1994년이 마지막이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올해 최고 2.5%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준이 올해 최소 몇 차례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수 있으며, 연방기금금리가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중립 금리를 넘어선 최고 3%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 수정치 4.4%에서 3.6%로 크게 하향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추정치인 6.1%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미국의 성장률은 작년 5.7%에서 올해 3.7%, 내년 2.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1월 전망치보다 올해와 내년 모두 각각 0.3%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항공주들은 플로리다 연방법원이 바이든 정부의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연장 결정을 무효로 판결해 일제히 올랐다.

이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 관련주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 교통안전청(TSA)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고에 따라 18일 만료 예정이었던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5월 3일까지 추가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TSA는 연방 법원의 결정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기로 했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 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은 이 같은 지침에 따라 미 공항과 항공기 내 마스크 착용을 선택사항으로 조정한다고 공지했다.

델타항공의 주가는 2% 이상 올랐고, 유나이티드 항공의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아메리칸 캠퍼스 커뮤니티스의 주가는 블랙스톤이 128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2% 이상 올랐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 에너지 관련주만이 하락하고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임의소비재와 부동산, 통신 관련주는 모두 2%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으로 기업의 이익 마진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단기적으로 증시가 랠리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IO)는 CNBC에 "이익 마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익 마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에너지와 유틸리티 부문만 마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건 시장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세금 납부를 위한 매도세가 종료된 가운데,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 랠리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절적으로 4월 중순 이후에 증시가 반등했다며 특히 소형주나 고베타주(지수보다 등락폭이 더 큰 종목)가 단기 랠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93.2%를 기록했다. 전날 기록한 89.3%보다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0포인트(3.61%) 하락한 21.3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3시 기준보다 5.39bp 상승한 2.918%에 거래됐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뉴욕 장에서 2.9315%까지 올랐다. 이는 2018년 12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 3시보다 10.43bp 급등한 2.585%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02bp 오른 2.99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 38.3bp에서 33.3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유럽의 채권 금리도 급등했다.

영국의 10년물 국채인 길트 금리는 이날 한때 1.999%까지 올랐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는 2016년 1월 이후 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독일 10년물 국채인 분트 금리도 한때 0.957%까지 오르며 1%에 근접했다. 분트 금리는 지난 2015년 6월 이후 1%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에 고공행진했다.

특히 10년물 국채 금리는 2.9%대도 돌파하며 3%대에 근접하는 모습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매파적인 목소리를 또다시 강화했다.

불러드 총재는 전일 미 외교협회가 주관한 온라인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우리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금리를 "중립 수준까지 신속히 인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말까지 금리를 3.5%까지 인상하는 것이 좋은 목표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으나 한 번에 50bp보다 많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또한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해 최고 2.5%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이날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가진 대담에서 "(올해) 12월까지 2.25%~2.5%까지 도달하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어디쯤 있는지에 대해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에번스 총재는 연준이 올해 최소 몇 차례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수 있으며, 연방기금금리가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중립 금리를 넘어선 최고 3%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삭소뱅크의 선임 채권 전략가는 "불러드 총재는 전일 발언에서 한 번에 75bp 인상의 가능성까지 심어 뒀다"며 "연준이 빠른 시일 내에 중립 금리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5월 FOMC에서는 50bp 인상을 전망한다"면서도 "그러나 오는 목요일에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율리우스 베어의 다리오 메시 채권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악화할수록 향후 통화 정책 회의에 대한 채권 투자자들의 우려가 점증할 것"이라며 "통화 정책 회의 관련 불확실성이 금리를 더 높은 수준으로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이고 악사인베스트먼트 매니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이 채권 투자자들을 계속해서 걱정시키면서 독일 분트를 비롯한 유로존 채권 가격이 급락했다"며 "시장의 핵심 테마는 확실히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이다"고 말했다.

장단기 금리차 축소 속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더욱 심화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6%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보다 무려 0.8%포인트 하향된 수준이다. 전일 세계은행(WB) 또한 전쟁 등을 이유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 4.1%보다 0.9%포인트 낮은 3.2%로 전망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8.87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6.960엔보다 1.911엔(1.5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90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832달러보다 0.00073달러(0.07%)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9.04엔을 기록, 전장 136.88엔보다 2.16엔(1.58%)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0.785보다 0.18% 상승한 100.964를 기록했다.

매파적인 연준의 행보 등으로 달러 인덱스는 한때 101.027을 기록하는 등 2년 만에 처음으로 101을 위로 뚫었다. 미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면서다. 미국 달러 가치는 엔화에 대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유로에 대해서도 2년 만에 최고치를 테스트하고 있다.

미국채 시장도 이날 중요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는 등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 국채 10년물 물가 연동채권 수익률이 2년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서다. 미국채 10년물은 이날 2.9%대도 돌파하며 3%대에 바짝 다가서는 등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는 지난 주말에 이어 이날도 계속됐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해 최고 2.5%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이날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가진 대담에서 "(올해) 12월까지 2.25%~2.5%까지 도달하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어디쯤 있는지에 대해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준이 올해 최소 몇 차례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수 있으며, 연방기금금리가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중립 금리를 넘어선 최고 3%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연준 내 대표적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5%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불러드 총재는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금리를 "중립 수준까지 신속하게 인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올해 추세를 웃도는 수준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시장이 이미 연준의 긴축을 가격에 반영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말까지 금리를 3.5%까지 인상하는 것이 좋은 목표라고 생각한다며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실업률을 상승시키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반면 일본은행(BOJ)은 일본국채(JGB) 10년물 수익률을 0~0.25%에 묶어두기 위해 시장 개입을 단행하는 등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많은 투자자는 엔화가 더 하락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2일로 끝난 주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3년 반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일본과 미국 간의 통화 정책 차이로 달러-엔 환율은 한때 128.970엔을 기록하는 등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유로화는 독일 분트 수익률이 상승한 영향 등으로 추가 약세가 제한됐다. 독일 분트채와 미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줄어들면서다. 독일 분트 10년물 수익률은 7.9bp 상승한 0.916%로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에 보조를 맞춘 영국 파운드화는 그나마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에 파운드당 1.2973달러로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1.30달러선을 회복했다.

밀리엄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공동 최고 투자 책임자인 리차드 벤슨은 "BOJ는 통화정책 정상화와는 반대되는 일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통화 당국이 실제로 엔화 강세를 위해 개입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특정 수준에 관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BOJ는 많은 달러를 가지고 있고 손쉽게 매도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개입에 나서더라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ING의 외환전략가인 프란세스코 페솔레는 "연준과 저금리를 고수하는 중앙은행(유럽중앙은행· 일본은행) 간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계속해서 미국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비바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배이리 웨이크필드는 "(불러드의 매파적 발언은) 실제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장이 다시 각성하도록했다"면서 "하지만 그는 매파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은 계속해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가 미국에서 보다 공격적인 긴축정책을 예상하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65달러(5.2%) 하락한 배럴당 102.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는 지난 1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는 세계 경기 둔화와 중국의 봉쇄 조치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에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는 점도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전날 유가는 리비아의 국영 석유 시설에 시위대가 난입해 원유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했으며 리비아 국가석유공사(NOC)는 이날 브레가(Brega) 항구에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불가항력' 선언은 무역 거래 중 천재지변 등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계약 이행 의무를 피할 수 있는 조치다.

시장은 리비아의 공급 차질을 주시하면서도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둔화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 수정했던 4.4%에서 3.6%로 하향했다.

앞서 세계은행도 전쟁에 따른 부담을 이유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3.2%로 내린 바 있다.

IMF는 중국의 성장률도 올해 4.4%, 내년 5.1%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이전 전망치에서 하향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4.4%는 정부가 목표로 한 5.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경기 둔화 우려를 더욱 부추겼다.

베이징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주민들에게 전날 노동절 연휴(4월 30일∼5월 4일)기간 이동 자제령을 내렸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담당 팀장은 마켓워치에 "지역별 봉쇄 조치가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이는 원유 수요에 더 큰 충격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수요 둔화는 현재 원유시장의 공급 긴축 상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된 데다 중국의 성장률이 봉쇄 조치로 더 하락할 것으로 보여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는 점은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가 비싸게 보여 트레이더들의 원유 수요를 억제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이날 101을 돌파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5월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편, 전날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이날 하락했다.

5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64센트(8.2%) 하락한 100만 BTU당 7.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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