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50bp 금리 인상 발언 영향이 지속되며 2% 이상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을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장중 한때 5년물 수익률이 30년물 수익률을 웃돌면서 장단기 수익률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달러화 가치는 파월 발언 영향이 이어지며 강세를 이어갔다. 중국 위안화 가치도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달러화에 대해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달러 강세 움직임과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토론에서 5월 50bp(=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금리 인상을 위해 "약간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또한 긴축을 "앞당겨 시행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언급해 5월에 이어 6월 회의에서도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도 장중 94%까지 올랐다. 1주일 전까지만 해도 6월 회의에서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20% 수준에 불과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미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9.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반면 4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4.7로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를 합친 합성 PMI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S&P 글로벌은 4월에는 지난달 나타났던 강한 경기 회복 모멘텀이 조금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놀라운 회복력을 보인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옐런 장관은 "우리는 매우 강한 노동시장을 갖고 있으며, 가계 대차대조표는 좋은 상태이며, 금융기관들은 견조하다"라며 전망에 위험은 있으나 올해 매우 "탄탄한 해"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높은 인플레이션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1.36포인트(2.82%) 하락한 33,811.4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1.88포인트(2.77%) 떨어진 4,271.7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35.36포인트(2.55%) 밀린 12,839.29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의 하락 폭 981.36포인트는 2020년 6월 11일 기록한 1,861.82포인트 이후 최대이며 하락률 2.82%는 2020년 10월 28일 기록한 3.43% 이후 최대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1.85% 하락했고, S&P500지수는 2.75%, 나스닥지수는 3.73% 밀렸다. 다우지수는 4주 연속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주 연속 밀렸다. S&P500지수는 올해 1월 고점 대비 11% 이상 하락해 기술적 조정에 다시 진입했다.

투자자들은 전날 파월 의장의 발언과 기업들의 실적, 경제 지표 등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토론에서 5월 50bp(=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금리 인상을 위해 "약간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또한 긴축을 "앞당겨 시행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언급해 5월에 이어 6월 회의에서도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2.917%까지 올랐으며 이날 소폭 하락했으나 2.903% 근방에서 움직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2.7%까지 올라섰다. 201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기업들의 실적은 업종별로 엇갈리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소셜미디어 업체 스냅의 주가는 회사가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일일 활동 사용자가 예상보다 많이 늘었다는 소식에 1%가량 올랐다.

의류업체 갭의 주가는 올드네이비 사업부의 최고경영자 낸시 그린이 이번 주 사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8%가량 하락했다. 회사는 올해 실적 전망치도 하향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주가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2% 이상 하락했다.

병원체인인 HCA 헬스케어 주가는 연간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20% 이상 떨어졌다. 킴벌리-클라크의 주가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8% 이상 올랐다.

베드베스앤비욘드의 주가는 여러 투자사로부터 회사 '바이바이 베이비' 사업부의 매각 제안을 받고 있다는 보도에 6% 이상 올랐다.

버라이즌의 주가는 순익이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음에도 휴대전화 요금 가입자가 월 3만6천 명 줄었다는 소식에 5% 이상 하락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 내 99개 기업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7.8%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예상치를 웃돈 비율은 평균 66%를 크게 웃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크게 하락했으며, 헬스, 자재(소재), 통신, 금융 관련주가 모두 3%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우려와 채권 금리 상승이 주가에 다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 애널리스트는 CNBC에 "매파적 중앙은행과 채권금리의 상승이 다시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라며 "새로운 것은 없지만 정책 부문에서 엄청난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새롭게 상기시켰다"라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앞당겨 금리를 인상하고, 초기에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에 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으며, 이는 경제가 고꾸라지면 그들에게 추후에 금리를 인하할 여력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모트 캐피털의 마이클 크래머 창립자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이 다가올 FOMC 회의에 대해 너무 안이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러한 태도는 바뀔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파월의 50bp 발언은 오는 회의에서 그만큼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만들어버렸으며, 연준은 (5월에) 대차대조표 축소도 동시에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99.8%에 달했다.

6월 회의에서 75bp 추가 인상 가능성은 82.7%로 전날 기록한 69.8%에서 추가 상승했다. 장중에는 94%까지 올랐다. 7월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 가능성도 79.4%까지 높아졌다. 전날에는 58.4%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5.53포인트(24.38%) 오른 28.21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3시 기준보다 1.63bp 하락한 2.90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 3시보다 1.86bp 오른 2.718%였다.

국채 5년물 수익률은 전장대비 3.40bp 하락한 2.947%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90bp 상승한 2.947%를 나타냈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단기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큰 폭 오르면서 장단기 수익률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5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3.05130%까지 오르면서 장중 한때 5년물과 30년물 수익률이 역전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도 전 거래일 22.0bp에서 18.4bp로 축소됐다.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 곡선 플래트닝 현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채권 수익률 플래트닝 현상은 경기 침체 우려의 전조로 읽힌다.

전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을 위해 약간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완화책을) 선제적으로 끝내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5월 회의에서 50bp가 논의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후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빅 스텝' 인상을 기정사실로 보는 분위기다.

이날 오후 3시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99.8%로 전망했다.

아울러 6월 FOMC에서 연준이 50bp를 넘어선 75bp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95.6%로 반영했다.

BNP파리바의 다니엘 모리스 전략가는 "전일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시장은 여전히 훨씬 가파르고, 더 가속한 금리 (인상) 계획을 소화해야 한다"며 "이는 시장이 일주일 전, 한 달 전, 혹은 석 달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긴축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머니 마켓은 이제 금리 인상기가 언제 종료될 것인지, 일 년 후 금리가 어느 수준을 나타낼 것인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TD증권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연준의 긴축 공포에 따라 채권 펀드 투자 자금 회수가 가팔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TD증권은 "올해 들어 채권 관련 펀드에서 750억 달러가 유출됐고, 14주 중 13주에 채권 자금이 유출세를 보였다"며 채권시장의 기록적 약세를 지적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8.5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8.285엔보다 0.255엔(0.20%)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79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8384달러보다 0.00591달러(0.55%)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8.73엔을 기록, 전장 139.03엔보다 0.30엔(0.2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0.886보다 0.59% 상승한 101.172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0.66%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1.332를 찍으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달러화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연준이 글로벌 중앙은행 가운데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독보적으로 강화하면서다. 지난해까지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보이며 시장을 다독였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매파 본색을 더는 숨기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이르면 오는 5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파월은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패널 토론에서 "금리 인상을 위해 약간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완화책을) 선제적으로 끝내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5월 회의에서 50bp가 논의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파월 발언 등의 영향으로 미국 자금시장은 바짝 얼어붙었다. 파월의 발언 수위가 그동안 다소 유보적이었던 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미국 금리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6월에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을 94% 가까이 반영했다.

전형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약세 흐름을 좀처럼 되돌리지 못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안정적으로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의 적극적인 통화 완화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로화도 달러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재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미 연준보다는 완화적인 행보를 고수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를 유연하게 운용하는 등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패널 토론에서 파월 의장과 동반으로 참석해 "3분기 중 어느 시점에 자산 매입 중단 시점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3분기 초반이 될 수도 있고, 혹은 3분기 중 조금 더 늦은 시점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ECB가 연준과 완전히 동일한 속도로 정상화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중국의 역외 위안화 환율도 치솟았다. 중국 중앙은행인 PBOC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기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한때 6.52위안까지 치솟으며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뉴욕환시에서 종가는 6.4809위안이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위안화 약세를 의미한다.

그동안 견조한 모습을 보였던 영국 파운드화도 한때 1.28210달러를 기록하는 등 2020년 11월 이후 최저로 하락했다.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3을 기록해 전월의 62.6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잉글랜드 은행(BoE)의 금리 인상 기조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인 것으로 풀이되면서 파운드화가 급락했다. 파운드화는 1.55% 하락한 1.28279달러를 기록했다.

에버코어의 전략가인 스탠 쉬플리는 "거시 경제지표는 여전히 달러화의 단기적인 추가 강세를 가리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채 장단기 스프레드가 양수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인플레이션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러한 거시적 동력은 달러가 경제 성장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미국채 신용도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때까지 잘 작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NP의 전략가인 캘빈 체는 "연준이 연이어 50bp 인상을 하더라도 여전히 바닥 수준이거나 중립금리 수준 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은 이런 인상이 시행된 후에도 과도한 긴축이 이루어졌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통화정책은 여전히 느슨하고 완화적이다"고 강조했다.

에쿼티 캐피털의 시장 분석가인 데이비드 마덴은 "최근 몇 주 동안 연준이 긴축 정책을 펴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소문이 확대돼 왔다"면서 " 제롬 파월의 최근 발언이 기준금리가 확실하게 인상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매끄러운 소통 능력이 중요한 데 파월은 다음달에 50b가 인상될 것이라는 분명한 신호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CBA의 분석가인 캐롤 콩은 "(스왑) 시장은 이제 다음 세 번의 연준(Fed) 정책 회의에 대비해 146bp의 긴축을 가격을 책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의 구매 관리자 지수(PMI)를 언급하면서 "4월 PMI가 글로벌 성장 전망에 대한 시장 우려를 불러일으키면 달러가 안전 피난처 수요에 따른 추가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2달러(1.7%) 하락한 배럴당 102.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간 WTI 근월물 가격은 4.1%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전날 오는 5월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인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국채금리 급등과 달러화 강세, 주가 하락이 모두 유가에 역풍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앤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연준이 수십 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앞으로 몇 달간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모든 상황이 같다면 더 높은 금리는 원유와 같은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에 전통적으로 부정적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가 오르면 미국 자산의 매력이 커져 달러화 가치가 오른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의 가격이 비싸 보여 무역업자들의 석유 수요를 억제한다.

중국 당국은 이날 '사회면 제로 코로나' 상태에 도달해야만 경제수도 상하이의 도시 봉쇄를 서서히 풀 수 있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사회면 제로 코로나'는 격리시설 바깥에서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전혀 나오지 않는 상황을 뜻한다.

상하이시가 666개 중점 기업을 지정해 생산을 우선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상 기업 중 30%는 아직 공장을 재가동하지 못하는 등 생산 차질은 지속되고 있다.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정책에 따른 수요 우려가 시장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중국의 코로나19 정책은 경제 도시인 상하이를 수 주간 마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전날 브렌트유의 3분기 전망치를 기존 120달러에서 130달러로 상향했다. 원유 공급 부족 사태가 더 악화할 것을 고려한 조치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원유 수요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천천히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러시아와 이란 이슈에 따른 공급 전망 약화로 인해 (수요가) 더 크게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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