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빈 기자 = 지난 4월에도 중국 '제로코로나' 봉쇄정책으로 중국 주식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국내 투자자들의 누적 수익률이 아시아에서 가장 높았다.

26일 연합인포맥스가 한국예탁결제원 API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산한 결과, 국내 투자자들의 아시아 주요 시장 주식 1~4월 누적 수익률은 ▲상해홍콩증시연계 -22.5% ▲심천홍콩증시연계 -20.1% ▲홍콩 -12.5% ▲일본 7.3% ▲대만 8.6%였다.

중국 본토와 홍콩 시장 수익률은 '제로코로나' 봉쇄정책이 본격화된 3월부터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국내 투자자의 상해홍콩 시장 월별 누적수익률은 3월 -17.5%를 기록한 뒤 4월 한 달간 5%P 더 빠졌다. 4월 동안 심천홍콩은 4.8%P, 홍콩은 3.0%P 손실이 악화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시장은 3~4월 큰 폭으로 하락하며 해외 주요 시장 중 가장 부진했다"며 "시장 급락의 주요 원인은 3월부터 시작된 락다운의 장기화와 경기 둔화 및 달러 강세에 따른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경제 충격이 계속되자 4월 말 중국 중앙정치국회의에서 경기 안정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는 중국 시장의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이번 정치국회의에서 보여준 강력한 부양 의지는 취약한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데 긍정적일 것"이라며 " 신규 부양책의 출범, 플랫폼과 부동산 규제에 관한 소폭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장 중국 시장이 악화해도 아시아 개미들은 저가 매수 전략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월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홍콩 356억8천만원 ▲상해홍콩 13억7천만원 ▲대만 1억7천만원 순이었다. 심천홍콩 시장에서는 2억원 순매도가 있었다.

대만은 중국·홍콩과 달리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어 눈에 띈다. 대만은 최근 1인당 GDP가 한국을 넘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대만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잔고 수익률은 2월까지 -4.1%였으나 이후 3월에 17.5%로 껑충 뛰었다.

최 연구원은 "대만 경제가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황과 민간투자 확대로 부상하면서 대만에 상장된 기업들의 실적도 양호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충돌 격화로 전세계에서 대만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가치사슬 새판 짜기에 대응하면서 미중 갈등에서 냉정하게 자국 이익을 확보하려는 노력은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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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달간 국내투자자해외 시장별 주식투자포트폴리오 (원, %)  
   


시장
수익률
수익금
보유시총
보유시총 증가율
순매수액
미국
-13.5%
-11,577,991,973,500
75,500,440,686,853
-10.1%
3,104,029,664,438
대만
-7.5%
-1,005,847,643
12,510,611,420
-6.3%
171,166,674
(R)QFII 투자
-6.7%
-11,296,672,040
156,726,289,476
-5.6%
1,979,080,172
상해홍콩증시연계
-6.0%
-86,972,828,736
1,357,932,001,578
-5.9%
1,369,537,689
심천홍콩증시연계
-5.7%
-46,204,000,172
751,724,941,284
-5.8%
-198,837,248
홍콩
-3.3%
-108,850,620,267
3,323,270,266,836
-2.2%
35,682,231,301
일본
-1.7%
-59,662,932,612
3,560,320,138,443
-1.2%
16,803,998,471
캐나다
1.9%
13,217,858,291
698,735,609,148
4.3%
15,623,030,205
싱가포르
3.2%
470,277,174
15,672,641,438
6.2%
445,156,216
중국 B주
8.2%
226,149,851
2,975,447,615
7.4%
-22,419,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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