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전망치는 4.5%, 상방 리스크 커"



[출처 : 연합인포맥스 경제정보터미널]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글로벌 금융기관 씨티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또다시 연속적인 금리 인상을 감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의 김진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6일 '한국은행의 선제적인 정책 스탠스는 또다른 7월·8월·10월 백투백 인상을 신호한다(BoK's Preemptive Policy Stance Signals Extra Back-To-Back Hikes in Jul, Aug & Oct)'라는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예상했다.

한은 금통위는 26일 열린 5월 회의에서 2007년 이후 15년 만에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금리를 연 1.5%에서 1.75%로 올렸다.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한은 금통위가 올해 7월·8월·10월 회의에서도 연달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리고, 내년 1월에도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봤다.

연합인포맥스 한눈에 보는 금통위(화면번호 8845)에 따르면 올해 남은 회의는 네 차례로 7월 13일·8월 25일·10월 12일·11월 24일에 열린다. 금통위가 11월을 7월부터 10월까지 매번 금리를 인상하다가 11월에는 동결한다는 게 김 이코노미스트의 관점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이제 약간 더 빠르고 높아진 금리 인상 경로를 예상한다"고 했다. 앞서 씨티는 금통위가 7월·10월·1월에 세 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씨티는 한은이 기대인플레이션를 안정시킬 목적으로 또 다른 백투백 인상을 선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3일에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가파른 대중(對中) 수출 감소라는 한국은행의 딜레마(BoK's Dilemma Between High Inflation and Sharp Correction in Exports to China)'라는 리포트도 쓴 바 있다.

그는 이 보고서에서 한국의 2022년 물가 전망치를 4.5%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상방 리스크를 더욱 많이 본다고 밝혔다. 수요 측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수입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가 6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오를 것"이라고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5월 금통위가 끝난 후 기자 간담회에서 "물가 상방 압력을 걱정해야 한다"며 "내년 초까지도 4%대 물가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yts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1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