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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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 경제가 침체로 향할 수 있으며 향후 6개월 사이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은 100%라는 경고가 나왔다.

27일(미국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EY-파르테논의 수석 경제학자인 그레그 다코는 최근 고객 노트에서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할 확률은 35%에서 40% 사이라고 진단했다.

다코는 "매우 단기적으로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 같지는 않지만 몇 가지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향후 12개월 사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은 약 35~40%라고 보지만 향후 6개월 사이 글로벌 경제의 실질적인 둔화 확률은 100%에 가깝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그사이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토대에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높은 물가 상승률과 금리 인상, 금융시장 불안 등이 앞으로 수개월 사이 소비지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소비지출은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한다.

다코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수도꼭지를 조이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 전망은 더 암울해졌다. 미국 경제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경기 둔화에 더 취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성장률은 이미 둔화세를 나타냈다.

지난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은 예상 밖의 마이너스(-)를 나타내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지난 2020년 봄 이후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 도이체방크 등이 향후 2년 사이 미국 경제의 침체를 예상하고 있으며,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RSM의 조 브루스엘라스 수석 경제학자는 "연준은 복싱 장갑과 마우스가드를 착용한 상태에서 바늘에 실을 꿰는 시도를 하고 있다. 실물 경제에 피해를 주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자유의 정도가 감소하는 것"이라면서 연준이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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