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5차례 인상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수신상품의 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있다. 다만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 당시 선보였던 수시입출금통장의 금리가 여전히 연 2%(세전)로 고정되어 있어 이전보다는 경쟁력이 퇴색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한은이 지난해 11월, 올해 1월, 4월, 5월 등 총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수신금리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토스뱅크는 현재 개인고객 수신상품에서 수시입출금 통장 하나만을 운영하고 있다. 예·적금상품은 아직 출시하지 않았다.

해당 상품은 예치금 1억원까지 연 2%, 1억원 초과금액에 대해서는 연 0.1%의 금리를 제공한다. 상품 출시 당시에는 예치금 한도 없이 무조건 연 2%의 금리를 제공했으나 역마진 등의 우려로 올해부터 이러한 한도를 설정해왔다.

반면에 은행권 전반에서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때마다 예·적금상품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매번 올려왔다. 은행들은 최소 0.25%포인트(p)에서 최대 0.4%p 수준으로 매번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는 최고 연 2% 중후반 수준, 적금금리는 최고 연 3~4% 수준으로 올랐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서는 케이뱅크가 이달부터 정기예금의 금리를 기간별로 최대 연 0.7%p 올렸고 금리가 일제히 연 3% 이상으로 인상됐다. 은행권에서 연 3%대 금리의 정기예금을 제공하는 것은 케이뱅크가 처음이다.

이와 동시에 최대 연 5%의 금리를 제공하는 자유적금도 선보였는데, 출시 이틀 만에 10만좌를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예·적금상품과 달리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통장의 금리는 여전히 연 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토스뱅크 통장의 금리 수준은 상당히 높은 수준에 속한다.

그러나 최근 주식 및 가상자산 등 자산시장이 위축하고 예정금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장을 관망하면서 자금을 묶어두려는 수요가 상당하다. 실제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5월 한 달간 예적금 잔액이 20조원 가까이 늘어나기도 했다.

비교적 높은 금리의 예·적금상품에 자금이 몰리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 셈인데, 토스뱅크 통장의 경쟁력이 이전보다 퇴색하고 있다는 시그널를 주기도 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아직 예적금상품이 없는 상황이라 수시입출금통장 금리를 2% 이상 올리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다만 상품 라인업 강화 등을 위해 추후 예적금 상품 출시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정책금융부 손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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