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7월 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75bp의 추가 금리 인상을 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지난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75bp 금리 인상을 지지했었다.

18일(미국시간)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이날 컴퓨터 경제학을 위한 댈러스소사이어티가 주최한 패널 토론에서 "내 견해로는, 그리고 내가 예상하는 대로 자료가 들어온다면 7월 회의에서 비슷한 폭의 움직임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7월에도 기준금리를 75bp 올린다면 3월 이후 모두 225bp 인상하는 것이다. 연준의 이전 금리 인상 사이클 때에는 225bp 금리 인상에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이 걸렸었다.

월러 이사는 연준이 올해에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릴 것이라는 사실이 '서프라이즈'가 돼서는 안 됐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목표는 결국 팬데믹 이전의 강했던 경제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또한 "연준은 물가 안정을 재확립하는 데 '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준의 목표치 2%를 세 배 이상 웃돌고 있다. 지난 4월 PCE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6.3% 올랐고, 근원 PCE 물가는 4.9% 상승했다.

월러 이사는 "내가 가장 우려하는 중요한 것이 바로 그것"이라면서 기준금리를 빠르게 중립 수준으로 올려 제한적인 영역으로 두는 것은 수요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통화 긴축은 지금 3.6%인 실업률을 4~4.25% 수준, 혹은 그보다 더 높게 올릴 것이라면서 "내 목표는 단순히 경제를 둔화시키는 것이다"라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는 "다소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월러 이사는 연준이 얼마나 빨리 금리를 올릴 수 있는지에도 제한이 있다면서 단번에 금리를 1%포인트 올린다면 시장은 '심장마비'를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도널드 콘 전 연준 부의장은 높은 물가는 연준이 긴축을 늦춘 결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월러 이사는 그러나 이는 연준이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언제 멈출지에 대해 지나치게 특정해 약속하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콘 전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기 시작할 정도로 충분히 금리를 인상한 후에는 조심성이 필요하다면서 연준이 인플레 억제 목표를 과도하게 달성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언제 물러서야 할지를 아는 것에는 판단력과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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