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선물 가격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와 내년 평균 배럴당 102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배럴당 75달러로 내려갈 것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전망했다.

26일(이하 미국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BoA는 최근 고객 노트에서 3가지 브렌트유 가격 전망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이같이 지적했다.

BoA는 "식료품부터 에너지와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인플레이션 압력이 급등한 데다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까지 겹쳐지면서 원유 수요는 내년에도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oA는 아직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는 않는다면서, 올해 평균 배럴당 104달러를 보인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에 평균 102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24일 배럴당 113달러 부근까지 올랐으나, 지난 3월 133달러까지 오른 것보다는 낮아졌다.

BoA는 그러나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연료 소비가 줄어들면서 유가가 현재 수준보다 30% 이상 붕괴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률이 낮아지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가 유가를 다소 지지할 것이며, 이 때문에 내년 침체 상황에도 브렌트유는 평균 배럴당 75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과 서방의 러시아 제재도 변수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국면이 올해 남은 기간 계속되면서 점점 더 많은 배럴의 원유가 글로벌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며, 이는 러시아 생산에 충격을 주며 가격을 급등시킬 것으로 BoA는 내다봤다.

BoA는 유럽 제재로 러시아 산유량이 하루 900만 배럴을 밑돌면 유가기 150달러로 급등할 것이라면서, 이런 공급 불안의 장기인 영향이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BoA는 "아직 시장은 10년의 장기 러시아 공급 위기를 반영하지 않은 것 같다. 장기 유가 전망치가 배럴당 60~80달러 범위로 단단하게 고정돼 있다"면서 "이 때문에 러시아에너지 제재 장기화는 단기 현물가격 하락 위험이 커졌다고 해도 유가 바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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