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준금리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이 5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RBA의 공격적인 추가 인상이 경기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호주파이낸셜리뷰(AFR)가 4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호주 기준금리 상단에 대한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AFR이 31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부분은 RBA가 이달 기준금리를 0.85%에서 1.35%로 50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향후 RBA의 긴축 경로에 대한 전망은 다소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 전망치 중앙값에 따르면 호주 기준금리는 올해 12월 2.3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고, 고점은 2.85%로 추정됐다. TD증권은 호주의 기준금리 고점이 3.2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호주 가계가 실질소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통화긴축에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코어로직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시드니 주택가격은 1.6%, 멜버른 주택가격은 1.1% 하락했다.

호주 투자회사인 IFM 인베스터스의 알렉스 조이너 이코노미스트는 "RBA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움직이면 가계 지출 감소와 디레버리징이 발생하는 대차대조표 불황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핀포인트 매크로의 마이클 블라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채권시장이 RBA의 공격적인 긴축을 예상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할지는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른 소수의 경제 전문가들도 RBA의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호주의 저명한 이코노미스트인 사울 에슬레이크는 "중앙은행 가운데 그 어떤 곳도 금리를 얼마나 인상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결국 경기침체를 초래한다는 '사소하지 않은(중대한)'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주의 중립금리가 2~2.5%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커먼웰스은행은 올 연말 기준금리가 이번 인상 주기의 고점인 2.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써 경착륙은 피하겠지만 내년 경제 성장률은 기존 추세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CBA의 가레스 에어드 호주 경제 헤드는 "RBA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면서 부채상환 비용 증가, 주택 가격 하락이 발생해 가계 지출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5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