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달러 환율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유로화 가치가 10% 이상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취약하다고 소시에테제네랄(SG)이 진단했다.

6일(미국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SG의 킷 저키스 수석 글로벌 외환 전략가는 고객 노트에서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유럽의 의존과 이 지역의 국채 수익률 급등에 대한 유럽중앙은행(ECB)의 과잉반응 등으로 유로화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유로화는 '매수에 부적합(unbuyable)'하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가치는 전장대비 0.82% 하락한 1.017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0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2달러선을 내준 것이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에너지 의존도가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 파이프라인이 폐쇄된다고 해도 경기침체를 피할 정도로 충분히 빠르지는 않다. 그런 일이 생긴다면 유로-달러는 10% 정도 절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러시아의 파이프라인인 노드스트림 1은 오는 11일부터 21일까지 보수를 위해 가동이 중단될 예정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가스공급 중단 기간을 연장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당초 보수를 마친 후에 가스 공급이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제 이것이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아닐 것으로 평가했다.

유럽에서 가스 배급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러시아에서 35%의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다.

저키스는 "가스 위험을 제거하면 유로화는 훨씬 강해질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없으며 ECB의 분열방지 정책에 대한 우려도 마찬가지로 떨쳐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와 독일의 10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는 최근 축소되고 있지만 이탈리아 10년물 국채(BTP) 금리는 앞서 4%를 웃돌았다면서 "피해는 이미 발생했다"고 저키스는 평가했다.

그는 "금리 인상의 유로화 지원 능력은 채권시장이 홀로 두 발로 설 수 있다고 시장이 신뢰하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약해졌다. ECB에 대한 신뢰는 수익률 급등에 과잉 반응을 보인 것 때문에 훼손됐다"고 말했다.

이어 "스프레드는 미국의 수익률 상승과 전 세계적인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에 대한 통상적인 반응 이상이 아니다. 유로화는 이번 여름에 손실을 보고 있으며 사실상 매수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저키스는 파운드 역시 매수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리시 수낙 재무장관 등 내각의 줄사퇴 후에도 총리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크리스 핀처 보수당 원내부총무의 성비위 전력을 알면서도 올해 초 요직을 맡겼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사퇴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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