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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 중에서 일본과 중국, 대만 시장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대만 시장이 2.7%가량 크게 상승했다. 대만 정부가 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홍콩 시장은 이날 하락 마감했다.

◇ 일본 = 일본 주식 시장은 미국의 6월 물가 지표 발표를 지켜보며 상승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42.11포인트(0.54%) 오른 26,478.77에 장을 마쳤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5.55포인트(0.29%) 상승한 1,888.85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도쿄 시장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1% 넘게 후퇴한 만큼 이날 반등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우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의 사와다 마키 전략가는 "시장은 이날 큰 매도 신호 없이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로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고 있는 데다 이날 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종목별로 보면 항공 운송, 제지, 운송 장비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5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7% 오른 137.083엔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의 상승은 엔화 가치의 하락을 뜻한다.

◇ 중국 = 중국 주식시장에서 주요 지수가 수출 호조 속에서 상승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9% 소폭 상승한 3,284.29로, 선전종합지수는 0.93% 오른 2,175.5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해관총서가 오전에 상반기 수출통계를 발표한 뒤 상승 전환했다.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수출 실적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수출은 위안화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해관총서가 이날 오후에 발표한 6월 수출통계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중국의 6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늘어났다. 시장에선 12.0% 증가를 예상했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이날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2% 내린 20,797.95를, 항셍H지수는 0.64% 하락한 7,145.83을 장 마감 때 가리켰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시장 안정화 조치 발표에 14.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374.06포인트(2.68%) 오른 14,324.68에 장을 마쳤다.

대만 재정부가 13일부터 국가금융안정화펀드를 통한 안정화 조치에 돌입한다고 발표하면서 지수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11일(현지시간) 시장 개입을 단행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재정부는 임시 위원회를 다시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금융안정화펀드를 통한 시장 안정화 조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마이크론사 히로시마 공장이 정전으로 가동 중단됐다는 소식에 반도체 섹터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일각에선 이번 정전으로 반도체 초과공급 현상이 일시적으로나마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권 수요 급증 소식에 운송주도 강세를 보였다.

오후 2시 48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0% 내린 29.83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1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하고 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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