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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금융회사 트루이스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이 성과를 보기 어렵다며, 시장이 러시아산 원유를 메우지 못한다면 유가가 15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13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트루이스트의 닐 딩만 에너지 리서치 매니징 디렉터는 "러시아산 원유가 오프라인 상태가 되면(시장에서 빠지게 되면) 올해 말 이전에 유가가 50%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유럽연합(EU)은 연말 전면적으로 시행될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논의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보복에 나설 것이며, 수백만 배럴의 원유가 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딩만 디렉터는 OPEC+나 미국이 증산할 여유가 거의 없다며, 유가가 150달러를 크게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모든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에도 유일하게 생산에 여유가 있었던 곳은 러시아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증산을 촉구할 예정이지만 딩만 디렉터는 실제 증산이라는 결과가 도출될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딩만 디렉터는 "나는 (바이든의 중동 방문이) 아무런 소득을 거두지 못할 것으로 본다"며 "OPEC+ 회원국은 할 수 있었다면 이미 증산을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에너지 안보 및 중동 평화 등 현안을 논의한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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