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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인플레이션이 미국 소비자들의 닭고기 소비 행태도 바꿔놓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그동안 가슴살, 다리, 날개 등 부분육 중심으로 닭고기를 소비해왔다. 33세의 기술 노동자인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거주하는 사이먼 커쉬씨도 마찬가지였다.

커쉬씨는 올해 봄부터 부분육이 아닌 통닭을 구매하기로 했는데 "가격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이용 방법 등을 배운 그는 최근 "아주 빨리 닭을 해체한다"며 최근에는 수프를 만들기 위해 10달러를 주고 뼈에 가까이 붙은 닭갈비까지 구입했다고 자랑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전에는 주말에 수프를 만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통닭을 조리하는 것은 요리사들에게는 드문 일이 아니었지만 날뛰는 인플레이션이 새로운 유행을 만들었다. 식료품비 인상은 실용적인 지식을 갖춘 소비자로 하여금 절임음식을 만들거나 저렴한 조리법을 시도하게 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통닭 가격은 파운드당 1.56달러로 1년 전 1.09달러보다 소폭 올랐다. 뼈와 껍질을 제거한 가슴살은 파운드당 2.46달러에서 4.26달러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그렇다고 통닭 판매가 급등한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나타났던 하락세가 요즘 들어 둔화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불황기의 조리법 등이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3년 98세의 나이로 작고한 클라라 칸누치아리씨는 유튜브에 이탈리아 시칠리아 출신인 부모로부터 배운 어려운 시기의 음식 조리법을 올렸다. 그녀는 시카고 인근에 살면서 대공황을 겪었다.

그녀의 손자인 43세인 크리스토퍼 칸누치아리씨는 지난 5월 해당 동영상 수가 평소보다 수만 뷰 더 증가했다고 말했다. 구독자수도 수천 명이 더 늘었다고 덧붙였다. (남승표 기자)

◇ 美 전문직 54% "휴가 가서도 여전히 일 걱정"

미국 내 기업이 유급 휴가 제도를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가운데, 미 전문직 직장인 전체의 54%가 휴가를 가서도 직장과 완전히 분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구직 사이트 글래스도어가 2만297명의 미국 내 전문직 직장인에게 "유급 휴가를 떠났을 때 직장과 완전히 분리될 수 있다고 믿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응답자 중 절반 이상(54%)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과 직군에 따라 응답 내용이 달라지기도 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21~25세 응답자의 47%가 유급 휴가 시 직장과 분리될 수 없다고 대답했지만, 같은 질문에 대해 45세 이상의 전문직 직장인은 전체의 65%가 유급 휴가를 가서도 업무 걱정을 한다는 대답을 내놨다.

가장 높은 비율로 직장과 분리될 수 없다고 응답한 직군은 교사(73%)였고, 뒤이어 변호사(71%), 회계(59%), 재무(55%), 컨설팅(51%) 직군 직장인들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강보인 기자)

◇ 미국인들, 주택구매 취소율 팬데믹 초기 이후 사상 최고

미국인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높은 비율로 주택구매를 취소하고 있다고 CNBC방송이 12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존 주택에 대한 매각 합의 가운데 취소 비율이 계약 중인 모든 주택의 15%에 육박했다. 이는 2020년 초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당시에는 일시적이긴 했지만, 주택 구매가 즉각 중단됐었다.

1년 전 취소 비율은 11% 정도였다.

모기지금리가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면서 다수의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이 매수를 재고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올해 초 30년물 모기지 고정금리를 3% 수준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올랐다. 6월 중순에는 일시적으로 6%를 웃돌아 지금은 5.75%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레드핀의 테일러 마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 경쟁이 둔화하면서 주택 구매자들이 협상할 여지가 생기고 있다. 이것이 그들이 거래에서 물러서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정선미 기자)

◇ "美 부동산, 서부 해안 중심 빠르게 냉각…대세 하락은 아직"

미국 주택시장이 서부 해안의 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냉각하고 있다고 CNBC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레드핀이 미국 대도시들을 중위 매매가와 전년 동기 대비 주택 재고 변동 등을 기초로 분석한 결과, 가장 냉각 속도가 빠른 부동산 시장은 캘리포니아의 산호세로 꼽혔다.

상위 10개 가운데 6개가 캘리포니아에 위치했고, 이 가운데서 세 군데는 샌프란시스코 만안 지역이었다. 나머지 4개 지역도 모두 서부에 위치했다.

반대로 냉각 속도가 가장 느린 주택시장은 뉴욕주의 올버니가 차지했다.

CNBC는 "미국 일부 시장에서 부동산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시장에서는 상당한 가격 하락까지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부동산 시장이 '건전한 정상화'를 겪을 것이며, 가격 상승 속도는 금리 상승 등에 확실히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권용욱 기자)

◇ 中 매체 "지식재산권, 상반기에 안정적으로 늘어"

올해 상반기에 중국에서 지식재산권이 안정적으로 창출됐다고 13일 중국경제망이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날 중국 정부는 올 상반기에 39만3천건의 발명 특허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중국에서 유효한 발명 특허 수는 390만6천건이다.

발명 특허 같은 지식재산권은 기업의 혁신 역량을 나타낸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중국에서 유효한 발명 특허를 보유한 기업은 32만5천곳에 달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로 20.3% 늘어난 수준이다.

매체는 "상반기에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인해 특허, 상표, 집적회로 설계 등 지식재산권 신청이 줄어들다가 다시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지적재산권이 안정적으로 창출되고 있다"고 했다. (서영태 기자)

◇ 과거 구찌맨션이 856억 원…중국인 "내가 살래" 줄 섰다

영국 런던 메이페어에 위치한 과거의 구찌 맨션을 사기 위해 중국 부호들이 줄을 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구찌맨션은 18세기에 지어졌으며 1998년부터 이탈리아 명품 패션 브랜드 구찌의 본사 역할을 했던 곳이다.

지난 2000년에는 유명 디자이너 톰 포드가 알렉산더 맥퀸을 영입하기 위해 구찌 맨션으로 초대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구찌가 본사를 스위스 카뎀피노로 옮기면서 구찌맨션이라는 이름에서 벗어났다.

이 매물은 면적이 1만4천 제곱피트에 달하고 8개의 방으로 구성돼있다.

매물 가격은 약 5천500만 파운드, 한화로 약 856억 원이다.

혹은 일주일에 6천200여만 원을 지불하고 이용할 수도 있다.

매체는 중국, 홍콩 사람들이 구찌맨션 매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보샴 이스테이츠의 개리 허샴 디렉터는 "중국 본토에서 관심을 보이는 사람만 3명인데 금융, IT, 부동산 부문의 대기업을 소유하고 있는 초고액 자산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외에 홍콩에서도 두 명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두 명 모두 최고경영자(CEO)이며 분야는 각각 소매업과 부동산 업계"라고 설명했다.

SCMP는 중국 기업이나 초고액 사업가들이 트로피와 같은 자산을 취득하는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정원 기자)

◇ 니콘, 60년간 지속한 SLR 카메라 개발 멈춘다

일본 정밀기기 대기업인 니콘은 60여년간 지속해 온 SLR(single-lens reflex, 일안리플렉스) 카메라 개발을 멈추기로 했다고 NHK가 13일 보도했다.

스마트폰과 미러리스 카메라 보급으로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SLR 카메라는 바디 내에 거울을 탑재해 피사체를 반사해 파인더로 확인하는 구조다. 미러리스보다 부피가 크고 무게가 더 나간다.

니콘은 지난 1959년부터 SLR 카메라를 판매해왔다. 캐논에 이은 점유율 2위로 세계 SLR 시장을 견인해왔다.

니콘은 개발을 재개할 전망은 없으나 지금까지 개발한 SLR 카메라의 생산이나 판매는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에 경영자원을 돌릴 방침이다.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에 따르면 일본 메이커의 디지털 카메라 출하 대수는 2010년 1억2천146만대로 고점을 친 후 해마다 감소해 작년에는 고점의 10분의 1 이하 수준인 836만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카메라 애호가나 사진 전문가가 사용하는 렌즈교환식 디지털 카메라는 SLR이 주류였지만 미러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SLR의 세계 출하 대수가 약 1천620만대, 미러리스가 약 395만대를 기록했으나 재작년에는 미러리스가 약 293만대, SLR이 약 237만대를 기록해 미러리스가 처음으로 SLR을 추월했다. (문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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