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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정점 찍고 인플레 안정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성장률 둔화와 고용시장 부진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pivot) 즉 정책 전환을 가능하게 할 것이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면서 달러화 정점도 찍게 할 것이라고 JP모건 전략가들이 진단했다.

25일(이하 미 동부시각)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슬라프 마테지카가 이끄는 JP모건 전략팀은 이날 고객 노트에서 "올해 성장과 정책 사이의 상충(trade-off) 관계가 악화했으며, 하반기로 가면서 양쪽 모두가 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노트는 "핵심적으로 이것이 더 균형 잡힌 연준을 위한 문을 열어줄 수 있으며, 채권수익률 역전과 달러의 잠재적 정점 및 인플레이션 진정을 유도하고 있다"면서 "이들 4가지 변수가 상반기에 가차 없이 상승했으며, 방향 전환이 환영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연준은 공격적인 통화 긴축에 나섰고, 이는 미국 경제 침체를 위협하고 있다.

연준은 27일 마무리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두 차례 연속 75bp 인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JP모건 전략가들은 그러나 원자재 가격이 방향을 바꾸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부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통상적으로 강한 상관 관계를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미래의 인플레이션은 브렌트유 가격 수준과 밀접하게 연관을 맺고 있다"면서 "원자재 가격의 광범위한 하락은 수요 둔화를 나타내는 전통적인 지표일 뿐만 아니라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것으로 해석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는 '나쁜 지표가 좋게 보이기 시작했다'는 국면으로 안내하는 하나의 관점"이라면서 "올해 초 경제의 탄력성이 보상받지 못하고 연준이 계속해서 인플레이션 위험에만 집중하게 한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원유 선물은 7월 들어 크게 하락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JP모건은 "투자 심리가 몇십년 새 최저치 부근"이라면서 "투자자 활동이 리셋되는 것은 이들이 더 높은 변곡점을 위한 포지셔닝을 시작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다시 시장에 진입할 수 있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가에서 침체 경고음이 나오지만 전략가들의 전망은 상당히 엇갈려 있다.

월가의 대표적 약세론자인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이날 고객 노트에서 주식 투자자들이 이번 주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 '중단'에 너무 지나치게 가격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랙록 역시 같은 날 "연준이 과도하게 긴축할 것이며 이는 태세를 전환하기 전에 성장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블랙록은 이어 정책 입안자들이 경제를 침체로 밀어넣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앞으로 변동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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