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미국 내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는 총기 난사 등 강력범죄를 '유독 미국에서만 자주 일어나는 범죄'라는 뜻에서 에피데믹이라고 지칭했다.

에피데믹(epidemic)은 팬데믹(pandemic)과 달리 특정 지역이나 국가에서만 유행하는 감염병을 의미한다.

에피데믹은 지난 2002년 중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발생했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스)과 2012년 중동지역에서 주로 나타나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2014년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증 등이 해당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우 2020년 1월에 팬데믹의 한 단계 아래 단계인 에피데믹을 선포한 바 있다.

WHO의 감염병 경보는 총 6단계로 팬데믹은 6단계, 에피데믹은 5단계에 해당한다.

당시 WHO는 코로나19를 중국 우한을 중심으로 특정 지역에만 유행하는 에피데믹 단계의 감염병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퍼지며 WHO는 코로나19를 2020년 3월에 팬데믹으로 선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미국 내에서 만연하는 총기 폭력 사건에 대처하기 위한 6가지 행정조치 등 총기 규제 대책을 마련했다.

당시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에 의한 폭력 사건을 에피데믹에 비유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총기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를 에피데믹이라고 지칭한 만큼 총기 규제 정책은 오는 11월에 있을 연방의회 중간선거에서 주요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투자금융부 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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