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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유럽이 연내에 극심한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JP모건이 전망했다.

23일(미국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날 발표한 고객 노트에서 러시아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대한 가스 수출을 계속 중단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가스 부족 사태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JP모건의 그레그 푸제시는 "유로존에 대한 거시 경제 예측을 확실히 하려면 에너지, 더 특정해서는 천연가스 가격에 대한 평가와 함께 반드시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천연가스 가격의 일일 움직임을 고려하면 어떤 자신감을 느끼면서 이 첫번째 단계를 통과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유럽의 에너지 수입 비용이 최근 몇 달 사이에 4배로 늘었다면서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의 1.6%인 2천억유로에서 6.4%인 8천억유로로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푸제시는 천연가스 공급 역학에 따라 유럽의 에너지 수입 비용은 더 높아져 GDP의 8.5%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는 엄청난 소득 충격"이라면서 높은 천연가스 가격 때문에 수요가 줄어들겠지만 공급 부족은 강제적인 가스 배급을 요구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의 경제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은 가스와 전기요금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ECB의 부양조치가 더 복잡해질 수 있다.

푸제시는 "에너지 가격이 또다시 급등하면 정책입안자들을 이를 무시하기 어렵다고 느낄 것이며 이 때문에 추가적인 정책 대응이 현실화할 것이다. 그러나 그 형태와 규모가 불확실하며 이는 직접적인 소득 지원이 인플레이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실질 가처분 소득에 미치는 충격을 줄일 수 있을지 만큼이나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JP모건은 현물 천연가스 가격이 메가와트시당 50유로 늘어날 때마다 물가상승률이 1%포인트 높아진다고 추산했다.

푸제시는 "이보다 더 심할 수 있다"면서 연말에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10%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ECB는 오는 10월 기준금리를 50bp, 12월에는 25bp 인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럽의 가스 가격이 빠르고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높은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 상승, 금리 인상은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뜻이라고 JP모건은 분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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