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9월 국내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기조 등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쳐 변동성이 커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경기 둔화 우려로 증시 부담이 자칫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1일 연합인포맥스 금융시장 월간전망(화면번호 3003)에 따르면 9월 지수 전망을 발표한 11개 증권사의 코스피 예상치 하단 평균은 2,344, 상단 평균은 2,569로 집계됐다.

지난 8월 코스피 예상 밴드였던 2,320.00~2,572.22에 비해 하단은 높아졌고 상단은 낮아졌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5%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연준 인사들 역시 최근까지 75bp(100bp=1%)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어 경기 둔화 여지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그 부담으로 상단이 다소 제한될 수 있으나, 해당 악재가 시장에 점차 반영돼 지난 6월처럼 급락하진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당분간 높은 물가 환경이 바뀌지 않아 금융시장을 괴롭힐 가능성이 크다"며 "서서히 경제 심리가 냉각되어 둔화하는 조짐을 나타내고 있어, 올해 상반기와 같이 투자 심리가 공황에 빠지는 극단적 상황과는 거리를 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전반적인 지표들의 반등이 미약한 상태로 모멘텀을 만들 정도는 되지 못한다"며 "지금까지 가파르게 올린 금리정책에 시장은 시장 참여자들이 일정 부분 적응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6월 하락은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처음 경험하고 9%대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놀랐던 반응"이라며 "하락 구간에서 나타나는 언더슈팅"이라고 부연했다.

경기 둔화 우려로 자칫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프리어닝 시즌도 실적 전망 레벨다운으로 이어져 증시 하방 압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물가 부담으로 연준의 긴축이 지속하는 가운데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구간으로 역금융장세와 역실적장세 성격이 동시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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