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9월 증시는 통화 긴축과 물가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돼 방향성을 탐색하는 관망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 심리가 이끈 베어마켓 랠리가 종료되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CPI(소비자물가지수) 등 매크로 이슈가 증시 변동성을 키울 것이란 분석이다.

1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베어마켓 랠리를 끝내고 박스권 내에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중순 이후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를 다시 확인하면서 장기 하락 추세가 재개될 전망"이라며 "8월 CPI(13일)와 9월 FOMC(21일)를 확인하면서 물가 레벨과 통화정책, 그 사이에서 경기 부담이 커지는 상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CPI와 FOMC 이전에는 기술적 반등이 가능해 반등 시 주식 비중을 낮추고 현금 비중을 늘려 FOMC 이후의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며 "배당주와 통신, 에너지, 음식료 등 경기방어주의 비중 확대로 포트폴리오 방어력 강화에 집중력을 높여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GS, LX 인터내셔널, 삼양식품, KT&G, SK텔레콤 등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임금과 물가의 연계 상승 발생 가능성이 존재해 연준은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매파적 태도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고, 금리 인상은 실물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순환적 경기 둔화 및 침체 구간인 역실적 장세가 도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경기와 무관한 구조적 성장주와 정책 수혜주 중심으로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해야 한다"며 "편의점, 제약, 통신 등 방어적 업종과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해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반도체장비 분야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9월 유망 종목으로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 LG전자, KT,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등을 제시했다.

한편 물가 우려가 해소돼 코스피의 상승 탄력이 더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데이터 디펜던트라는 연준 통화정책 본질이 달라진 것은 아니며, 7월부터 인플레 피크아웃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코스피 되돌림 탄력은 9월을 거치며 추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성장주가 앞설 수 있는 상황으로 에너지, 방산, 자동차 등 업종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건설, 카카오, 기아, LIG넥스원 등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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