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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 증가세가 지난 7월만큼 열광적인 속도는 아니겠지만 여전히 상당히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BC방송이 1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다양한 업종에 걸쳐 광범위한 고용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월간 고용지표는 항상 중요한 지표로 평가되지만 2일 나오는 8월 지표는 이달 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중요한 고려 대상이 될 것이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8월 비농업 고용이 31만8천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에는 52만8천명 증가했었다. 실업률은 3.5%로 유지될 것으로 봤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4%, 연율로는 5.3%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이클 가펜 수석 경제학자는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에 50bp 인상보다 75bp나 그 이상을 인상하는 것이 더 적절할지 결정하는 데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보다 고용 지표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내 생각에는 이것은 적절한 평가"라고 말했다.

8월 CPI는 오는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가솔린 가격 하락으로 지난 7월의 8.5%보다는 둔화했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다.

미국 증시는 이번 주 비농업 고용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나타냈다. 전략가들은 고용지표가 '나쁜 소식이 곧 좋은 소식' 형태의 지표로 인식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표가 탄탄하게 나오면 주식 매도세와 함께 채권 수익률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부진한 지표는 채권 랠리를 이끌 것"이라면서 "이는 달러화 약세를 주도할 것이며 주식에 안도 랠리를 가져다줄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렇게 된다고 해도 얼마나 오래갈지는 알 수 없다. 경기 침체가 임박해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부에게는 지금이 침체일 수도 있고 일부에게는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경제학자는 "고용시장 상황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한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실업이 지속될 수 없을 정도로 낮다는 것과 달리 말할 수 있는 것은 실업을 늘릴 것이란 점이다. 이것은 같은 의미인데 고용시장의 고통은 실업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월 고용지표를 많이 강조하고 있지만, 정부의 월간 고용 데이터가 오도될 수 있을 것으로 경제학자들이 예상하는 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스웡크는 "8월은 연간 어느 달보다 고용 조사에서 최저의 응답률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대규모 수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 지표는 향후에 상당히 수정될 것이며 이 때문에 감안해서 확인해야 하는 숫자"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웡크는 소기업 고용이 대기업보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일정 정도 노동력 '비축(hoarding)'을 예상했다. 근로자를 찾는 어려움 때문에 해고보다는 인력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그는 레저와 접객업은 여름이 끝나고 나타나는 통상적인 고용 둔화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미 여름 휴가 시즌에 돌입하면서 노동력 부족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펜은 "우리는 잭슨홀에서 연준이 진지하며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막 들었다. 고용시장은 명백히 균형을 벗어난 상태"라면서 "지표가 전반적으로 강할수록 연준은 더 긴축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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