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케이뱅크에 카카오뱅크까지 입출금이 자유로운 파킹통장에 연 2%를 넘는 금리를 적용하면서 토스뱅크 수신금리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출범 당시 파격적인 금리 수준으로 역마진 우려까지 낳았던 토스뱅크지만,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분에 대한 반영이 더뎌 경쟁력이 희미해지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파킹통장 상품인 '세이프박스'의 금리를 기존 연 2%에서 2.2%로 0.2%포인트(p)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달 5일 해당 상품의 금리가 0.8%p 인상돼 연 2% 금리가 적용된 지 한 달여 만이다.

예·적금 상품의 금리도 상품별로 0.1~0.2%p 인상해 1년 만기 기준 연 3% 중반 수준까지 금리가 올랐다. 이는 지난달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한 결과다. 한은은 지난 8월 25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바 있다.

이로써 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의 파킹통장도 토스뱅크의 연 2% 금리의 입출금통장보다 금리가 높아졌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7월 이미 토스뱅크의 금리 수준을 넘어섰다. 당시 케이뱅크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기존 연 1.3%에서 2.1%로 0.8%p 대폭 인상했다.

금리뿐 아니라 통장 한도 측면에서도 카카오뱅크 및 케이뱅크가 토스뱅크보다 앞서는 모양새였다.

기본적으로 토스뱅크는 예치금 1억원까지는 연 2%의 금리를 적용하고, 1억원 초과부터는 연 0.1%의 금리를 준다.

반면 케이뱅크는 연 2.1%의 금리를 적용하는 통장 한도는 3억원으로 토스뱅크의 한도보다 3배나 높다. 카카오뱅크의 경우는 파킹통장 1개의 최대 보관 한도는 1억원이지만, 여러 개의 통장을 개설한 경우 1억원이 넘는 자금도 보관이 가능하다. 모든 파킹통장에 금리 연 2.2%가 적용된다.

이처럼 인터넷은행 중 수신 경쟁력이 가장 낮아지게 됐으나 토스뱅크는 여전히 통장금리 인상 여부 및 시기가 구체화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 환경을 감안해 수신금리 인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구체화된 부분은 없으며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해 1월과 4월, 5월, 8월에 각각 0.25%p, 7월에는 0.5%p(빅스텝) 인상한 상황에서 더는 이에 연동한 수신금리 인상을 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업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뿐 아니라 시중은행의 수신 상품과 비교해봐도 금리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토스뱅크도 조만간 통장금리 인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책금융부 손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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