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 상등에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 정도에 정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밝혔다. 법인세 인하 추진도 철회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추 부총리는 지난 13일 워싱턴 D.C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입장을 표했다.

추 부총리는 "(법인세 감세) 관련해 철회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하향 조정하는 세제개편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그는 "영국 감세 철회가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 확정적으로 나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영국의 재정건전성 그리고 국고채 시장을 흔들 만큼 큰 정책이 나와서 시장이 요동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세제 개편안을 냈을 때 시장이 요동을 쳤는가"라며 반문하면서 "세제 개편안에 대한 우려는 전혀 없었다"고 소개했다.

추 부총리는 "독일도 감세를 한다"면서 "독일은 소득세 등 전방위 세제 감면을 했지만, 우리는 중산·취약계층 세제 감면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도에 6조원 규모의 세수감소 효과가 있지만, 이 가운데 중소기업 (세수감은) 3천억원, 대기업 3천억원밖에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세제 개편안이 중산·서민층에 (집중)돼 있다. 소득세도 하위구간을 (조정)했고, 위에는 근로소득세액공제 부분을 더욱 축소해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정점은 10월일 것이라는 시각을 견지했다.

추 부총리는 "(국제)유가가 현재 90달러 안팎을 유지하고 달러-원 환율이 이 정도 같으면 (기존의 10월 정점론에) 크게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환율이 여전히 불확실한 요소고, 유가 등도 여전히 외생변수로 남아 있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다른 요인은 어느 정도 정점 수준에서 서서히 안정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추 부총리는 "아직은 조심스러운 부분이긴 하지만, 10월 정도에 정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여전히 가지고 있고, 돌발적 외생변수가 있다면 그때는 별도로 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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