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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 증시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NYS:JPM) 최고경영자(CEO)의 전망처럼 20%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골드만삭스(NYS:GS)가 진단했다.

16일(미국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피터 오펜하이머는 지난 14일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이먼 CEO가 주가가 20%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 것은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면서도 투자자들은 금리가 고점을 찍을 때까지 추가적인 하락을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지난 10일 발언에서 향후 6~9개월 사이에 미국의 경기침체가 예상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주가는 "쉽게 20%"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펜하이머는 그러나 미국의 금융시장 여건이 견조하다면서 이처럼 급격한 하락은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 나타날 주가의 하락폭이 그렇게 엄청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면서 "금융위기 때처럼 주가가 50%나 60%씩 급격하게 떨어졌던 과거의 기간을 보면 금리가 오르고 자산 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시스템 위기가 나타났던 것과 관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오펜하이머는 이어 "또한 매우 취약한 민간 부문, 특히 은행의 대차대조표를 반영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민간 대차대조표는 견조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시장 취약성과 관련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유명 경제학자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미국 채권의 기능상실 조짐이 보인다면서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채 시장이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다른 금융시장에 쉽게 전이될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에게 '불안정한 변동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역시 미국 채권 시장의 유동성 감소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다만 미국 경제가 잘하고 있다면서 가계의 대차대조표가 견조하며 기업의 부채도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증시의 베어마켓(약세장)에 대해 오펜하이머는 거의 끝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증시는 베어마켓 사이클에 통상 30%가량 떨어지고 지금 대부분 지수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속에 25%가량 밀렸다.

오펜하이머는 그러나 주가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면서 지난 13일 주가가 약세 이후 급반등한 것은 의미 있는 상승 추세가 아니라 베어마켓 랠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를 보면 인플레이션이나 금리가 고점을 찍어야만 약세장에서 주가는 바닥을 치는 경향이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추가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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