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5년 만에 국회 국정감사장에 서게 됐다.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한 질의가 주될 예정이며, 최근의 주가 급락과 주가부양 정책 등 카카오뱅크 전반에 대한 언급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회 등에 따르면 정무위원회는 전일 전체회의에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등을 오는 24일 열리는 종합감사의 증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이들은 지난 주말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먹통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급작스럽게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무위는 이번 사태의 원인 규명, 소비자 피해 규모, 향후 조치 등에 대해 질의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가 정무위 국감장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 원년인 2017년에 정무위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당시 주된 질의 논점은 카카오뱅크 내부 이슈가 아닌 인터넷은행 전반에 대한 것이었다. 윤 대표는 당시 심성훈 전 케이뱅크 대표와 함께 출석했는데, 인터넷은행의 은산분리 규제 완화, 고신용자 위주 영업 등에 대한 집중 질의를 받은 바 있다.

이번의 경우 카카오 계열사 전반에 걸쳐 있는 이슈이니만큼, 5년 전에 비해 거센 지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과 연계된 간편 이체, 모임 통장 친구 초대 등 일부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다만 자체 데이터센터를 갖고 있어 계좌이체, 카드 결제 등 핵심 기능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던 점이 참작될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와 달리 카카오뱅크는 서울 상암동 LG CNS 데이터센터를 주전산센터로 활용하고 있고, 경기 성남 분당과 부산 강서구에 제2, 제3의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인 데이터센터 분리 문제에서 일부 자유로운 상황이다.

실제로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카카오뱅크 고객도 다른 계열사에 비해 현저히 적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카오뱅크가 고객 피해 신고센터를 통해 피해 접수를 받고 있는데, 핵심 금융서비스에는 큰 장애가 없었던 만큼 피해 규모 자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카카오페이와 함께 올해 급락한 주가 상황, 임원진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논란, 주주환원정책 등 카카오 금융계열사의 주가 관련 질의 또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올해 들어 72% 급락했으며, 해당 사태 발생 후 첫 영업일인 전일에는 하루 만에 5% 이상 떨어졌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주가가 올해 들어 80% 이상 떨어졌으며, 전일에는 하루새 4%가량 하락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종합감사에서 사태 발생 후 제대로 대처했는지, 고객의 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등에 대한 질의가 주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전까지 고객 피해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되는 고객의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고 말했다.(정책금융부 손지현 기자)
정무위 국정감사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14일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에 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2022.10.14 srba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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