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촬영 이세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미국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속 자이언트 스텝(75bp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국내 주식 시장은 금리 인상보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메시지에 더욱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긴축 완화 기조가 확인되면 단기적으로 국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내년까지 국내 주식시장의 전망은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일(미 동부시간 오후 2시)에는 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나온다.

이번 회의는 올해 말까지 글로벌 주식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이벤트로 평가받고 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75bp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은 금리를 75bp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캐나다 중앙은행이 시장 예상과 달리 50bp로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고, 미국 중간 선거를 앞두고 금리 인상 폭이 과도하다는 정치적인 압력도 확대되고 있지만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유지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여전히 기업의 구인 수요가 취업자 수보다 많아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유지되고 있고 주택시장 등 일부 부문을 제외하면 아직 통화 정책이 미국경제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최근 코스피는 미국 연준이 긴축 강도를 완화할 것이란 전망에 반등에 성공했다.

긴축 속도 조절을 뒷받침하는 연준 인사의 발언도 나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한 연설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방안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추가적인 긴축이 필요하다면서도 "과도하게 긴축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주 대비 55.28포인트(2.50%) 오른 2,268.40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반등을 추세적이라고 보기보다는 기술적인 반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바닥 신호 없이 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가 먼저 올라온 상황이기 때문에 추세 전환이라기보다 기술적 반등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의 기술적 반등은 낙폭의 50% 내외인 경우가 많은데 8월 고점 대비 주가 낙폭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커 보이지 않아 추격 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의 공론화 등 어떤 메시지를 시장에 주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핵심 포인트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공론화하고,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화하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 속도 완화 기대감에 단기 기술적 반등은 좀 더 연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문 연구원은 "추세 반전은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의 근거가 경기둔화, 악화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통화 정책 안도감 이후 경기침체라는 후폭풍을 경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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