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암호화폐 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마틴 초르젬파 선임 연구원은 암호화폐거래소인 FTX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연준의 대규모 금리 인상은 이후 주요 암호화폐 회사들과 관련한 더 많은 비밀을 들춰낼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CNBC 방송에서 "앞으로 더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금리가 오르면 투기성과 레버리지가 높은 시장의 비밀들이 더 드러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올해 네 차례 연속 75bp씩 금리를 인상하면서 차입금은 더 비싸졌고, 이로 인해 현금 흐름이 고갈되면서 위험 자산군이 피해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연초대비 62% 급락했다.

연구원은 지난 5월 천문학적 피해를 일으킨 테라·루나 사태에 이어 FTX의 유동성 위기까지 이어지면서 감독 당국에서 주요 암호화폐거래소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12월부터 점진적인 금리 인상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암시했지만, 올해 급락한 일부 암호화폐에 대해 안도감을 주긴 어렵다"며 "문제는 이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할 좋은 방법이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암호화폐에 대해 할 수 있는 현금 흐름 분석은 없다"며 "시장 심리와 사회적 합의에 기반하는 만큼 매우 취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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