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시가총액 1위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소폭 반등했다. 가상화폐의 글로벌 거래소 기업인 FTX의 몰락에 따른 충격을 소화하면서다. 투자자들은 FTX의 몰락이 다른 거래소 기업으로 전염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도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14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1.5% 상승한 1만6천750달러 언저리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2년만의 최저치이자 최근 투매 장세의 바닥인 1만5천750달러 언저리에서는 반등했지만 약세 흐름을 온전하게 되돌리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됐다. 비트코인은 FTX의 문제가 시장을 뒤흔들기 직전까지 2만1천달러 언저리에서 거래됐다.

시총 2위인 이더는 2% 오른 1천250달러에 거래됐다. 시총이 작은 알트코인 가운데 솔라나는 6% 올랐고 카르다노는 2% 올랐다. 인터넷에서 농담으로 시작된 밈코인( Memecoin)인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도 각각 2% 올랐다.

투자자들은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충격이 다른 거래소 기업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거래량 기준으로 글로벌 15위권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인 크립토닷컴이 발행한 가상화폐 크로노스는 24시간 전 대비 20%나 급락했다..
크로노스의 이날 급락은 크립토닷컴 계좌에서 32만 개의 이더리움이 비슷한 규모의 게이트아이오 거래소로 송금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전된 양은 크립토닷컴이 보유한 이더리움 보유량의 80%를 넘는다.

해당 송금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래소 기업들이 고객 자금 인출에 대비한 준비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거래소 기업들이 서로 부족한 자금을 빌려주며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는 게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의혹 가운데 하나다.

중개사인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분석가인 수잔나 스트리터는 "가상화폐 시장 붕괴가 당분간 보류되기를 희망하는 가운데 오늘 아침 비트코인이 반등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상화폐 거대 거래소 기업인 FTX의 붕괴에 따른 즉각적인 폭풍은 가라앉았지만, 그 여파에 따른 파괴는 상당했다"면서 " 최근 손실로 큰 타격을 입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상당히 고통스러운 상처를 핥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개사인 아바트레이드의 분석가인 나임 아슬람은 "가상화폐 세계는 여전히 FTX에 의해 흔들리고 있다"면서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충격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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