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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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월가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내년에 큰 폭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주말 간 투자자들에게 "내년에 근원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발송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상승률이 2.9%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 상승률이 현 수준에서 절반 가까이 느려지고, 3% 아래로 내릴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공급망 혼란이 완화하고, 임대료 및 주거비와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물가 상승률이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골드만삭스의 전망대로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보다 1%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따라 연준은 계속해서 긴축의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는 "연준의 입장에서,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과 '목표치로 돌아가는 것'은 두 가지 다른 이야기다"며 "인플레이션이 개선된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근원 인플레이션은 내년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목표치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의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다소 낙관적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는 "내년 근원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리의 강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치는 과도하게 낙관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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