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멍거
*자료 : 야후파이낸스/유튜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워렌 버핏의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며 연준을 옹호했다.

16일(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찰리 멍거는 인터뷰에서 "비용이 경기 침체라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버핏의 오른팔로 통하는 멍거 부회장은 미국 연준을 '파티에서 술이 깬 사람'에 비유하면서 연준이 미국 경제를 완만한 침체로 이끌지라도 인플레이션을 분쇄하려는 노력에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연준이 통제 불능의 인플레이션을 겪지 않기 위해 약간의 경기 침체를 기꺼이 감수할 것"이라며 "(연준은) 파티에서 술에 취해 펀치볼 주위를 서성거리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간 물가 상승률은 6월 9.1%로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고 10월에는 7.7%로 떨어진 바 있다.

이에 연준은 경기 과열에 대응하고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해 왔다. 연초 기준금리를 거의 제로 수준에서 오늘 3.75∼4%대로 끌어올렸고, 5% 이상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멍거는 연준의 결정에 대체로 찬성하면서 2020년 팬더믹 발생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채권 매입을 활성화함으로써 경제를 구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그는 일본은행(BOJ)이 수년간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해 온 데 대해 비난했다.

멍거 부회장은 "오늘날 일본을 보면 중앙은행이 거의 아무것도 하려 하지 않는 작은 쥐처럼 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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