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금융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한 발 더 앞서가기 시작했다.

2일 오후 12시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11월과 12월 각각 연준이 25bp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일주일 전만 해도 내년 연말 금리 동결을 점치던 시장이 이번 주 들어 인하로 기울기 시작한 셈이다.

시장은 내년 기준금리가 올해 3월 4.75~5.00%로 고점을 찍은 뒤에 11월 들어 25bp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11월 기준금리가 4.50~4.75%일 확률은 32.3%로 가장 높았고, 10월과 같은 4.75~5.00%일 확률은 26.2%를 보였다.

전주에는 11월 4.50~4.75%일 확률이 24.5%로, 4.75~5.00%일 확률 32%를 밑돌았었다.

FF 금리 선물은 내년 12월에는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된 4.25~4.50%일 확률을 29.1%로 가장 높게 반영했다. 전주의 19.7%에서 대폭 오른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발언에 이어 인플레이션의 둔화 조짐까지 재차 확인되며 시장이 뜨겁게 반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나온 미국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2% 올라 전달의 0.5% 상승보다 둔화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0.3% 상승보다도 낮았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은 실제 여부와 무관하게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는 요소라고 진단했다.

크레디트아그리콜(CA)은 "연준의 긴축 주기는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내년 3월에 고점을 찍을 것"이라며 "연준은 그 뒤로 금리를 오랜 기간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런데도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는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둔화 전망과 함께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ME그룹 페드워치, 내년 11월 기준금리 전망치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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