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와 액티비전 블리자드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마이크로소프트(MS)(NAS:MSFT)의 액티비전 블리자드(NAS:ATVI) 인수에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에 따르면 FTC는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수가 경쟁자들의 게임 시장 접근을 제한해 시장의 경쟁을 억제할 수 있다며 소송 방침을 밝혔다.

홀리 베도바 FTC 경쟁 국장은 "MS는 게임 경쟁사들의 콘텐츠를 보류할 수 있거나 할 것이라는 점을 이미 보여줬다"라며 "오늘 우리는 MS가 선도적인 독립 게임 스튜디오를 장악하고 이를 이용해 역동적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여러 게임 시장에 경쟁을 해치는 것을 막으려고한다"고 말했다.

FTC는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제조사와 관계없이 다양한 장치를 통해 게임을 제공하고 있지만, MS가 인수할 경우 이는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FTC는 MS가 2021년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의 소유주인 제니맥스 미디어를 인수해 경쟁사들의 경쟁을 억압했다고 주장했다. MS가 스타필드, 레드폴 등 베데스다의 게임 일부를 자체 플랫폼 전용으로 출시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MS는 올해 1월에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경우 내년 6월까지 인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앞서 유럽연합(EU)도 해당 거래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EU 집행위원회는 예비조사 결과 MS의 액티비전 인수가 게임시장의 경쟁을 현저하게 저해할 수 있다며 해당 인수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EU 당국은 내년 3월 23일까지 MS의 인수에 제동을 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MS의 브래드 스미스 부회장 겸 사장은 "우리는 FTC에 양보안을 제시하는 등 경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처음부터 노력해왔다"라며 해당 거래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만큼 이를 법정에서 다룰 기회가 생긴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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