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지수 주별 그래프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주식시장이 보통 12월 마지막주에 상승세를 타고 1월초까지 이른바 '산타랠리'를 이어가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이런 기대가 과거보다 시원찮은 양상이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주식시장은 높은 국채수익률과 실적 위축으로 산타랠리가 취소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전통적으로 산타랠리를 이끌었던 계절 요인에 따른 순풍은 현재 주식시장을 휩쓰는 역풍보다 훨씬 덜하다"고 평가했다.

마켓워치는 산타랠리가 거의 매년 월가를 찾아왔으며, 12월 마지막 5거래일과 1월 첫 2거래일 동안 짧은 랠리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톡트레이더스 연감에 따르면 1969년 이후 S&P500지수는 산타랠리로 평균 1.3% 정도 올랐다.

SoFi의 리즈 영 투자전략 헤드는 "시장은 들떠있는 소비 시즌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 연말에 이런 랠리의 이름이 있는 것"이라면서도 "'5월에 팔고 떠나라'처럼 기껏해야 우연의 일치 정도로 산타랠리가 예측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주식시장이 저점에서 반등할 여지가 부족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마지막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사이클을 결정한 직후인 만큼 경계심이 크다.

이번주는 연준의 금리 결정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돼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오는 13일 발표되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는지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라자드 에셋 매니지먼트의 론 템플 미국 주식헤드는 "만약 근원 CPI가 5%로 나온다면 채권과 주식은 매도세를 보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더 뜨겁고, 경기 침체가 있다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까. 아마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는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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