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19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일본은행(BOJ) 정책 변화 기대감에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2시 14분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41% 하락한 136.130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이 하락하면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오른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고위 관계자들의 인플레이션 경계 발언이 이어졌지만 엔화는 강세로 기울었다. 일본이 지난 10년간 추진해 온 금융완화 정책을 내년 4월 이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교도통신의 보도가 영향을 끼쳤다.

매체는 일본 정부가 지난 2013년 일본은행과 발표한 공동 성명을 개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공동 성명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2%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내용으로, 이를 재점검한다는 것은 향후 일본은행이 완화 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내년 4월 취임할 차기 일본은행 총재와 세부 사항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본은행이 정책을 수정한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하면서 엔화 매수세가 활발해졌다. 달러-엔은 장중 135.740엔까지 밀렸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그런 방침(공동 성명 개정)을 굳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지만 달러-엔 하락세는 이어졌다.

일본은행은 20일까지 이틀간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존 완화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편 달러 지수는 전장 대비 0.17% 하락한 104.584를, 유로-달러 환율은 0.12% 상승한 1.06050달러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10% 상승한 6.9854위안에 거래됐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이 단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위안화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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