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롯데건설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가까스로 완판에 성공했다.
 

롯데건설
[롯데건설 제공]


롯데케미칼의 신용보강과 더불어 산업은행과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지원 사격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2천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8개 증권사가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으며, 산업은행 또한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최근 건설업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롯데케미칼의 지급보증을 업고 기존 롯데건설 신용등급인 'A+(부정적)'가 아닌 'AA+(부정적)'의 등급을 달았다.

트렌치도 1년 만기로 짧게 정했다.

이러한 전방위적인 노력 끝에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롯데건설의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총 2천5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가산금리는 희망밴드의 최상단인 롯데케미칼 1년 만기 회사채 개별 민평금리에 +70bp를 더한 수준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채안펀드는 밴드 최상단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서 1천200억원가량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며, 산은은 발행 물량 중 900억원을 인수할 예정이다.

금투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1천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다"라며 "산업은행의 우선인수와 채안펀드의 지원 덕분에 2천500억원 완판에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내년 1월 중순 만기 도래하는 롯데케미칼 사모채의 상환에 활용할 방침이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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