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지난해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NYS:BRK.A)가 최악의 금융시장 환경에서도 성과를 낸 데 이어 2023년 새해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다고 2일(현지시간) 배런스가 보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보험 수익이 상승한 가운데 지난해 4분기 미국 보험사 앨러게이니(Alleghany Corporation) 인수로 회사의 수익률이 상승했다.

또한 92세의 최고경영자(CEO) 워렌 버핏의 주도하에 셰브론(NYS:CVX)과 옥시덴털 페트롤리엄(NYS:OXY) 등을 포함한 모든 주식 투자에서 큰 수익을 내기도 했다.

특히 와일드 카드는 자사주 매입으로 꼽힌다. 버크셔는 2021년 270억 달러, 2020년 250억 달러에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총 5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식 A 주식은 46만7천587달러로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지난해 4% 상승했다. 반면 S&P500은 19% 이상 하락했다. 버크셔의 B 주식은 308.90달러로 지난해 3.3% 상승했다.

◇버핏 후계자 누구…투자 포트폴리오도 주목

매체는 올해 8월 버핏이 93세가 되면서 점차 CEO 승계에 관심이 쏠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 찰리 멍거는 이달 초 99세가 됐다.

버핏의 후계자로 유력한 60세의 그렉 아벨(Greg Abel)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또다른 후계 물망에 오른 인물로는 약 3천500억 달러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토드 콤스와 테드 웨슐러, 버핏의 아들 하워드 버핏, 재보험 업무 총책인 아지트 자인 등이 꼽히고 있다.

한편 버크셔의 최대 단일 보험사인 게이코는 지난해 청구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나머지 업계와 함께 요율을 인상하고 있어 올해 전망은 개선되고 있다.

또한 버크셔는 올해 초 트럭 정류장 운영업체인 파일럿 트래블 센터(Pilot Travel Centers)의 현재 38% 지분에 추가하는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이 41%의 이자를 추가하는 데는 약 40억 달러가 소요될 수 있다.

아울러 버크셔의 대형 유틸리티 사업인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의 지분 8%를 보유한 월터 스콧의 부동산이 해당 지분을 버크셔에 매각하기로 하면 올해 약 80억 달러의 지출이 발생할 수 있다.

배런스는 "워렌 버핏이 앨러게이니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로 무엇을 하기로 했을지도 관심"이라며 "주식 포트폴리오의 약 10%를 운영하는 콤스와 웨슐러가 올해 더 많은 자금을 운용할지 여부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현재 버크셔는 올해 예상 영업 이익의 약 20배로 평가되고 있다. 주당 이익은 지난해 약 18% 증가한 후 올해엔 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버크셔는 경기 둔화에 민감할 수 있는 벌링턴 노던 산타페 철도와 수많은 산업 기업들이 이끄는 거대 대기업이다. 연간 수입은 300억 달러 이상, 시가총액은 약 6천800억 달러로 미국 주식시장 5위다.
 

사진 :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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