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재강조했다.

하커 총재는 18일(현지시간) 델라웨어 행사 연설 자료에서 "작년 우리는 연방기금금리 목표를 4.25~4.5%로 높였는데 작년 금리가 0%에서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중요하고 빠른 움직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몇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한 번에 75bp씩 금리를 인상하던 시대는 분명히 지나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25bp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경제를 완만하게 둔화시키고 공급을 수요에 맞추는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는 공급망 문제, 고질적인 노동자 부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이와 같은 문제는 마침내 약간 개선되는 것처럼 보인다"고 판단했다.

하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상품 전반에 걸쳐 낮아지기 시작했다는 점이 고무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이 제 역할을 하고, 공급망이 회복되고 초과 수요가 줄어들면서 올해 근원 물가 상승률은 약 3.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지만 물가가 올바른 방향으로 명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커 총재는 "근원 물가 상승률은 2024년에 2.5%로 둔화하고 2025년에는 2%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3.5%인 미국 실업률이 올해 4.5%로 상승한 후 향후 2년간 다시 4%로 되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jhm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2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