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총 안건 접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싱가포르 사모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인삼공사 분리상장, 주주환원 및 거버넌스 정상화 등 안건 제안서를 공식 접수했다고 19일 밝혔다.

FCP는 작년 10월 'KT&G 주인 있는 회사 만들기' 캠페인을 공개하고, 12월 온라인 주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주 대상으로 소통을 진행했다.

하지만 주주설명회 당시 제안했던 대표이사와의 공개토론, 이사회 미팅 등이 경영진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KT&G 주주총회를 앞두고 공식적으로 안건을 상정하고자 주주제안서를 송부했다.

FCP가 요구한 내용은 크게 4가지다.

우선 FCP는 인삼공사 분리 상장을 제안했다. 담배 업종 특성상 투자가 어려운 기관이 많은 만큼, 인삼공사가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검증된 리더십이 요구된다.

이를 해결하고자 담배회사에서 인삼공사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형태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주환원 정상화 차원에서 주당 2만 원의 주주환원과 분기 배당 및 약 15% 이상을 차지하는 자사주 소각도 제안했고, 분기말 배당 실시를 위해 정관 변경 역시 요구했다.

아울러 거버넌스 정상화를 위해 임원 성과를 평가하고 보상할 '평가보상위원회'를 정관에 명문화할 것을 요구했다.

동시에 전문성을 갖춘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와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FCP는 이사회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왔다. 11일 만에 사장 후보를 추대, 주가 폭락에도 대표이사 성과급을 인상, 주주제안 답변을 이사회가 아닌 경영진이 회신한 것 등이 그 예다.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차석용 후보자는 18년간 LG생활건강 대표로 재직하면서 주가와 매출, 영업이익을 각각 22배, 8배, 17배로 성장시킨 대한민국 대표 전문경영인이다.

황우진 후보자는 8년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를 역임하면서, ADT캡스 이사회 멤버로서 임직원 스톡옵션 등 거버넌스 베스트 프랙티스를 도입하는 데 공헌한 바 있다.

이상현 FCP 대표는 "두 후보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어 시가총액 10조가 넘는 KT&G 대표이사의 멘토와 엄정한 감독관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라고 밝혔다.

이어 "FCP가 발송한 안건들은 KT&G가 글로벌 회사, 주인 있는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초 공사 단계"라며 "FCP가 제안한 안건에 대한 주주의 다양한 목소리를 가장 정확하게 들을 수 있는 토론의 장은 오는 3월에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FCP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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