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주 필수소비재 관련 종목 사라…가치주·소형주는 저조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1980년대 미국 뉴욕의 증시 움직임이 올해 투자의 청사진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월가 투자금융회사인 제프리스가 주장했다. 당시에도 물가가 오르고 있지만 상승률이 둔화되는 현상을 일컫는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이 진행됐다는 이유에서다.




19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전략가인 데시 페라무네틸레케와 마헤시 케디아는 디스인플레이션은 2023년 로드맵의 핵심 가정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금리 인상과 공급 측면의 압력 완화로 촉발된 1980년대 디스인플레이션 사이클은 현재의 경기 사이클에 좋은 본보기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대체로 우량 성장주와 섹터가 가치주보다 더 나은 성과를 냈고 소형주는 실적이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1980년 4월부터 1983년 2월까지 좋은 성과를 거둔 부문은 소비주였다. 기업 서비스, 필수 소비재, 소비자 서비스 부문의 종목은 우수한 아웃퍼폼한 반면 원자재 및 산업 부문 관련 종목은 부진했다. 이들은 우량주를 사고 가치주를 피하는 것도 현명한 투자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극단적인 인플레이션은 일반적으로 주식에 좋지 않지만 적당한 인플레이션이 더 나은 환경이 될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백분율로 표시한 지난 20년 동안 월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수익률과 미국 10년 인플레이션 기대치 변화 사이에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10년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섹터 상관관계를 기반으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때 소재, 에너지, 정보 기술 및 산업재는 피해야 할 섹터인 반면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통신 서비스, 의료 서비스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스타일 면에서 투자자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동안 GARP(Growth at Reasonable Price)나평균에 회귀하는 가치주를 피하고 리스크가 작은 우량주에 집중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GARP는 기업의 내재가치가 시장가격보다 높은 성장주를 이른다. GARP 투자기법은 '펀드매니저의 전설'로 불리는 피터 린치가 고안한 투자법으로 유명하다. '평균회귀(mean reversion)'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든 자산이 평균 가격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관점을 일컫는다.

제프리스는 최고라고 여겨지는 디스인플레이션 종목을 꼽기도 했다.

프록터 앤드 갬블(NYS:PG),달러 제너럴(NYS:DG),월마트(NYS:WMT),처치 앤드 드와이트(NYS:CHD),맥도날드(NYS:MCD),웨이스트 매니지먼트(NYS:WM),코스트코 홀세일(NAS:COST),퍼블릭 스토리지(NYS:PSA),웨이스트 커넥션스(NYS:WCN),몬덜리즈 인터내셔널(NAS:MDLZ) 같은 인플레이션과 음의 상관관계가 있는 종목이 최선호 종목으로 추천됐다.

합리적 가격의 우량주로는 비자(NYS:V),홈디포(NYS:HD),브로드컴(NAS:AVGO),시스코 시스템즈(NAS:CSCO),린데(NYS:LIN),부킹 홀딩스(NAS:BKNG),알트리아 그룹(NYS:MO),보스턴 사이언티픽(NYS:BSX),울타 뷰티(NAS:ULTA) 등이 지목됐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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