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및 유럽연합의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와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고 마켓워치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주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양상이 미국과 다르게 진행되는 데 따라 빅스텝인 50bp 수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데 비해 연준은 베이비스텝인 25bp 수준의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연합뉴스 제공>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BOE는 올해 첫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에서 4%로, 50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ECB도 기준금리를 2%에서 2.5%로 빅스텝인 50bp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연준은 다음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베이비 스텝인 25bp 수준으로 축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미국의 경우 유럽 등과 달리 인플레이션 압력이 뚜렷하게 완화되고 있어서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뚜렷한 둔화 조짐을 보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지난해 12월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올랐다. 이는 전달 기록한 4.7% 상승보다 상승률이 0.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작년 9월에 전년대비 5.2% 상승했었다. 이후 10월 5.1% 상승, 11월 4.7% 상승, 12월에 4.4% 상승하며 오름세가 꾸준히 둔화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국과 달리 유로존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11월 5.0%에서 12월 5.2%로 상승세가 되레 확대됐다. 영국의 근원 CPI도 6.3%를 유지했다.

BNP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영국의 임금 상승률이 1990년대 초반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영국의 경우 최근 구매 관리자 지수(PMI)가 2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급락하는 등 경제 둔화를 시사하는 경제지표도
발표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매파적인 기조를 강화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해 12월부터 매파적인 발언을 잇따라 쏟아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해 말에 금리인상 속도를 50bp로 줄였지만 꾸준한 금리인상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중기 목표인 2%를 적시에 되돌릴 수 있도록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금리를 꾸준한 속도로 상당히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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