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여전하다며 올해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주식시장이 하반기에는 다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견조했지만,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의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10~12월) GDP는 전기대비 연율 2.9%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2.8% 증가를 소폭 웃돌았다.

빈기 차드하 도이체방크 선임 전략가는 "개인과 기업의 과도한 저축과 고용 부족에 대한 기억으로 고용시장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 경기침체가 소폭 미뤄진 것"이라며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가 추적하고 있는 34개 중 26개의 경기침체 지표에서 '빨간불'이 들어왔다며, 이는 6개월 전과 비교해 2배 더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GDP 지표가 견조했음에도 미국 경제가 오는 3분기쯤에는 경기침체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이 아닌 디플레이션이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페닝턴 파트너스의 수밋 한다 매니징 디렉터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과도한 정책을 펼쳤다"며 올해 중으로 디플레이션이 새로운 근심거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가 되면 금리 인상으로 인한 빚의 무게를 가계와 기업, 정부가 모두 느끼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주식시장도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배리 바니스타 스티펠의 마켓 전략가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올해 중순까지 랠리를 계속하다 고점을 찍고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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