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 규제가 양자컴퓨터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 금지로 확대될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홍콩 소재 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투자자들에 대한 엄격한 투자 금지 조치가 있을 경우 시장에 상당한 양의 주식이 공급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이 기존의 중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AI, 양자컴퓨팅, 5G, 첨단 반도체 등 중국 기술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부터 논의되고 있는 이 규제는 현재 검토가 진행되고 있으며 규제 범위나 적용 시기는 현재까진 불분명하다.

BofA 애널리스트들은 규제가 발효될 경우 단기적으로 큰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일부 부문은 타깃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오늘날 온라인 세계에서 AI가 널리 퍼져 있지만, 외부적으로 AI 솔루션에 큰 사업을 하고 있지 않은 기업은 미국 측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정 주식의 이름을 지정하지 않았으나 온라인 여행 회사, 순수 게임 및 음악 회사, 자동차 및 부동산의 온라인 분야, 니치(틈새) 시장 및 물류 중심 전자 상거래 회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관 투자자 지분이 가장 많은 미국 상장 중국 주식 중 일부에는 라이브 스트리밍 회사 조이(Joyy) 및 제약 회사 자이랩(Zai Lab)이 포함돼 있다.

또한 반도체 기업인 '다초 뉴 에너지(Daqo new Energy)'가 미국 기관 지분의 거의 27%를 보유하고 있으며, 알리바바는 달러 가치로 미국에서 가장 많은 기관 소유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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