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 연방기금(FF) 금리가 3월에 한 차례 추가 인상돼 최종금리는 4.75~5.0% 범위가 되겠지만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노무라가 전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

노무라는 지난 4일(미국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1월 비농업부문 고용 보고서는 "작년 하반기 고용시장이 우리가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눈에 띄게 강력한 상태를 유지하고, 경기 둔화와 통화정책 긴축에 통상적인 때보다 더 잘 견뎠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노무라는 "고용시장 기저의 강력함을 보여주는 새로운 정보에 비추어 2023년 4개 분기 내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 기존의 전망을 수정한다"면서 "이제 우리는 더 완만하고 얕은 침체를 예상한다. 경기침체는 작년 12월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를 보일 것이며 3분기는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2월 실업률 전망치를 당초 6%로 예상했던 것에서 5%로 낮춘다고 노무라는 덧붙였다.

아울러 비농업부문 고용이 올해 매달 평균적으로 16만7천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던 것에서 3만3천개 감소로 수정한다고 노무라는 말했다. 노무라는 수요가 둔화하고 있지만, 고용주들이 인력 감소를 피하고자 감원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향후 재채용의 어려움을 감수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무라는 또한 올해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1.7%에서 2.6%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 및 인플레이션 전망이 바뀜에 따라 노무라는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하는 2024년 3월로 늦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중단의 조건이 충족될 것으로 보인다. 월간 근원 PCE 물가지수를 토대로 한 현재의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무라는 이어 "제품 물가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조만간 임대료 물가가 정점을 찍으면서 근원 PCE 물가가 단기적으로 반등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금리 인상 중단에 충분한 조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1월 고용이 예상보다 견조한 것이 최종금리를 높이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인플레이션이나 임금 지표가 상승 서프라이즈를 보였을 때 최종금리 전망치도 높아질 위험은 있다"고 지적했다.

노무라는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3가지 요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 사이의 균형(tradeoff), 그리고 실질 FF 금리, 비주택 근원 서비스 물가가 그것이다.

연준은 실업률이 5%를 넘겨야 고용에 대해 우려할 것으로 노무라는 분석했다. 또한 실질 FF 금리에 있어서는 FOMC 당국자들이 '1.5~2%' 정도를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1년 만기 포워드 근원 PCE 물가 전망을 토대로 하면 올해 4분기 전망치는 2.7%로, 실질 FF 금리는 이미 2% 범위를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노무라는 설명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노무라는 예상했다. 그러나 실업률이 5%를 넘어서면 연준은 실질 FF 금리를 점진적으로 덜 제약적인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노무라는 지적했다.

비주택 근원 서비스물가와 관련해서는 점진적인 완화를 예상했다.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연준은 올해 하반기에 당초 예상보다 금리 인하 필요성을 덜 느끼게 될 것으로 노무라는 분석했다. 노무라는 이 때문에 올해는 금리 인하가 단행되지 않고 내년 3월부터 회의 때마다 25bp씩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역시 금리 인하와 충돌하는 것을 막고자 내년 3월 종료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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