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대부분 올랐다. 일본증시는 혼조세로 마쳤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둔 경계심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8.18포인트(0.03%) 내린 27,685.47에 거래를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4.18포인트(0.21%) 오른 1,983.40에 장을 마쳤다.

주요 지수는 개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달러-엔 환율이 지난밤 뉴욕장에서 상승(엔화 약세)하면서 수출업체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하루 1% 넘게 뛰었다.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줄였고, 닛케이 지수의 경우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파월 의장의 연설을 앞둔 경계감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워싱턴D.C에서 이코노믹클럽 행사에 참석해 연설한다.

도쿄증시는 자동차와 반도체 업체 등 수출주 중심으로 올랐고, JEF홀딩스는 부진한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며 주가 낙폭을 키웠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0.11% 내린 103.46을 보였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8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30% 내린 132.22엔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시장의 방향성 탐색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8.09포인트(0.05%) 오른 15,400.91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대부분 보합권 수준에서 맴돌았다.

올해 대만 주식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제시에도 긴축 리스크에 상승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됐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향후 대만증시가 중국 리오프닝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CNBC는 이날 보도를 통해 골드만삭스 역시 같은 이유로 대만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의 상승 움직임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대기하면서 꺾였다.

시장은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1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대해 파월 의장이 더욱 매파적으로 나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주요 업종 가운데 컴퓨터 및 설비가 0.81%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오후 3시 10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9% 오른 30.019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 중국 = 중국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 간 긴장 재료가 소화된 후 완화적 부동산 정책 기대로 반등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9.40포인트(0.29%) 상승한 3,248.09에, 선전종합지수는 7.71포인트(0.36%) 상승한 2,152.89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전일과 달리 미중 간 비행체 격추와 관련한 긴장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위안화도 최근 한 달 만의 최저치에서 소폭 강세로 돌아서면서 개선된 시장 심리를 반영했다.

특히 중국 당국의 완화적인 부동산 정책 변화로 부동산 관련주가 지지를 받았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는 주택 소유자라고 할지라도 추가로 주택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부동산 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중국과 홍콩 간 왕래도 전면 재개되면서 '리오프닝(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도 강해졌다.

이날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230위안(0.34%) 올린 6.7967위안에 고시했다.

상하이 지수에선 인터넷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다양한 금융 서비스 등이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선전 지수에서는 미디어 및 전기 장비 등이 가장 큰 폭 상승했다.

반면 호텔, 소프트웨어, 음료 관련 종목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3천93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 본토 자금 유입 기대감에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76.54P(0.36%) 상승한 21,298.70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전날보다 42.88P(0.60%) 오른 7,232.25에 장을 마감했다.

홍콩증시는 지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에 중국 본토 자금이 저가매수를 위해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전날에도 본토 투자자들은 홍콩증시를 순매수했다. 본토 투자자들은 춘제 연휴 직후인 지난달 30일부터 줄곧 홍콩증시에 대해 순매도세를 나타낸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12개월 사이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을 35%에서 25%로 낮췄다.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 기대도 그 배경으로 꼽혔다.

KGI 아시아의 케니 원 투자전략 헤드는 "중국의 경기회복 조짐에 투자심리는 상당히 긍정적"이라면서 "시장 유동성 역시 현지 투자자들이 계속 랠리를 쫓아 포지션을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와 IT 업종이 강세를 보였으며, 부동산과 유틸리티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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