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무역적자 1조2천250억엔…전년비 272%↑
작년 경상수지 흑자 11조4천억엔…8년 만에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일본의 작년 12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수입 급증과 엔화 약세로 인한 기록적인 무역적자가 났기 때문이다.


8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지난해 12월 경상수지 흑자가 334억엔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90.9% 감소한 것으로 흑자 기준으로는 사상 최저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984억엔이었다.

작년 11월에는 1조8천36억엔의 흑자로 사상 최대를 나타낸 바 있다.

같은 달 상품 및 서비스수지는 1조5천800억엔 적자를 기록해, 적자는 전년대비 147.1% 증가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1조2천250억엔으로 전년동월대비 272%나 늘었다. 지난달 발표된 예비치는 1조4천485억엔 적자였다.

일본의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11조4천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3조9천200억엔 흑자 이후 8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전년대비로는 10조1천500억엔이 감소해 사상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일본 기업의 해외 투자 수익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가 기록적 흑자를 보였으나, 에너지 및 다른 수입품 가격의 상승으로 기업들의 수입이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작년 연간으로 무역적자는 15조7천800억엔으로 집계됐다. 수입이 42%나 급증한 114조4천700억엔을 기록했다. 반면 수출은 19.9% 증가한 98조6천900억엔에 그쳤다.

수입과 수출을 합한 금액은 재무성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96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본원소득수지는 35조3천100억엔 흑자로 1년 전보다 4배 증가했다.

지난해 엔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20%가량 하락했다.

여행수지 흑자 폭이 4천360억엔으로 두 배나 늘었음에도 작년 서비스수지 적자는 5조6천100억엔을 기록했다고 재무성은 밝혔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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