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131엔 전후에서 등락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2시 4분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7% 상승한 131.173엔을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파월 의장의 발언은 새롭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파월 의장은 워싱턴 D.C.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대담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으나 이 과정은 꽤 시간이 걸릴 것이고, 아마도 험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추가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일정 기간 제약적인 정책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매우 매파적인 것은 아니라는 인식에 엔화 매수세가 우세해졌다. 이 여파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30.699엔까지 밀렸으나 다시 131엔대로 되돌아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향후 발표되는 미국 경제 지표에 따라 금리 인상 관측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달러-엔 하단이 지지됐다고 전했다.

한 일본 은행권 외환 딜러는 "경제 지표에 따라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할 가능성이 남아있어 엔화 매수 일변도가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 12월 경상수지는 334억 엔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90.9% 감소했다. 작년 전체로는 11조4천억 엔 흑자로 8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달러 지수는 0.07% 하락한 103.302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321달러로 0.06% 올랐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871위안으로 0.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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