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는 미국 달러화가 독점하는 시대가 저물 것으로 예상했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오픈AI가 만든 AI 챗봇인 챗GPT는 향후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가운데 어떤 통화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두 통화 모두 장단점이 있으며 앞으로 둘 다 상위권에 들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챗GPT는 "달러는 지난 100년 가운데 대부분을 지배적인 국제 통화 지위를 누렸다"며 "가치의 저장, 교환의 매개, 예금의 단위로 널리 사용되고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특히, 국제 무역에서 달러의 광범위한 사용은 세계 무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준다"며 "다만, 최근 몇 년 동안, 달러의 지배력은 줄고 유로와 위안화 같은 다른 통화들의 국제 거래 활용 증대 노력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위안화에 대해서는 지난 몇 년간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늘려가며 국제 무역과 투자에서 더욱더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챗GPT는 "결론적으로 앞으로 어떤 통화가 지배적일 것인지 예측하는 것은 불확실하지만, 세계는 하나의 지배 통화가 아닌 여러 통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더욱 다극화된 통화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챗GPT의 지식 기반은 지난 2021년 말까지만 유효한데, 2022년 들어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달러 지배력을 잠식하려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다. 중국과 러시아는 새로운 브릭스(BRICS) 국가들과 함께 새로운 기축통화 개발을 위한 회담을 여는 것은 물론, 러시아와 이란은 금 가치로 담보되는 공동의 스테이블 코인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중국은 또한, 중동 국가들에 달러 대신 위안화로 석유 거래를 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지난주 외신에 따르면 인도의 대형 정유사들은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기 위해 미국 달러 사용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2021년 이후의 이런 사례를 고려할 때 이번 챗GPT의 예측 내용은 앞으로 더욱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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