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여전하지만 둔화 추세도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2.3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2.286엔보다 0.034엔(0.03%)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59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230달러보다 0.00360달러(0.34%)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2.44엔을 기록, 전장 141.84엔보다 0.60엔(0.4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277보다 0.31% 하락한 102.962를 기록했다.

미국의 올해 초 물가가 월가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달러화는 되레 약세를 보였다. 시장이 물가 원지수 상승세가 전월보다 둔화된 데 주목하면서다.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6.4% 올랐다.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6.2%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전월치인 6.5% 상승보다는 0.1%포인트 낮았다. 1월 CPI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로는 0.5% 올랐다. 전월치인 0.1% 감소에서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 또한 WSJ 예상치 0.4% 상승보다 높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1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올랐다. 시장의 예상치인 5.5% 상승을 상회했다. 다만, 전월치인 5.7% 상승에서는 상승률이 조금 둔화했다. 1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전월치와 예상치인 0.3%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신임 일본 총재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중립이었다. BOJ 정책 심의위원을 지낸 우에다 가즈오가 신임 총재로 지목된 데 대해 중립적인 인사라고 평가했다. 시장은 신임 총재가 각종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는 현행 금융정책을 수정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완화 정책을 단번에 급격히 폐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10~12월 실질 GDP는 전기대비 0.2%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전문가들은 대상으로 집계한 예상치인 0.4%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회복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유로존 성장세가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계절 조정 기준 4분기 국내 총생산(GDP) 예비치는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예비치 0.1%가 그대로 유지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성장률 수정치 0.3%에 비하면 줄었지만 역성장은 면했다. 유로존이 지난해 4분기에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다소 약해졌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인 이사벨라 로젠버그는 "미국 인플레이션 문제는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 재조정 프로세스의 일부 핵심적인 부분이 진행 중이지만 연준은 고용 시장을 추가로 재조정하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성장을 잠재성장률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우 강한 고용 증가에도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낮아지면 거시적 환경이 달러화 평가 절하를 계속 압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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