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미국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3.0% 늘어난 6천97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9%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1월 소매판매는 2021년 3월(11.2% 상승)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WSJ은 예상보다 강한 소매판매로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여부를 재평가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이코노미스트는 소매판매 결과가 매우 강했으며, 지출 증가가 전 영역에서 걸쳐 광범위하게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마크 헤펠 최고투자책임자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지표는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피벗(정책 전환)을 기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야누스핸더슨인베스터스의 맷 페론 리서치 디렉터는 끈질긴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주식시장의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페론 디렉터는 소매판매 지표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는 사실을 지지한다"며 "'(물가가) 여전히 높다'는 부분은 향후에 험한 일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게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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