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미 국채 수익률 장중 올해 최고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미 10년물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가 견조하고, 노동시장과 소비 역시 탄탄한 상황인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사이클 장기화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아울러 연준 당국자들의 50bp 인상 가능성에 대한 발언이 이어지면서 최종 금리 역시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려 미 국채 매도가 우위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2.10bp 오른 3.83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20bp 오른 4.631%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5.20bp 상승한 3.907%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9.7bp에서 -79.8bp로 마이너스폭이 유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소매판매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최종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계속 가늠하고 있다.

특히 연준 당국자들의 50bp 인상 관련 발언이 연달아 나오면서 최종금리가 5% 중반에 가깝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졌다.

당초 1분기 안에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봤던 금리인상 사이클도 더 길어질 수 있을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내다봤다.

이에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3.86%까지 올라,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은 장중 4.68%대로 상승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30년물 수익률도 한때 3.93%대로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관련해서도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25bp 인상 가능성을 87.8%로, 50bp 인상 가능성을 12.2%로 내다봤다.

최근까지 올해 연준의 최종금리가 5% 부근일 것으로 봤던 전망과 달리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오는 8월까지 5.22% 정도로 올라갈 것으로 봤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7월에 금리 상단이 5.50%에 달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 당국자들 역시 이런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그동안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를 확신할 수 없어 긴축을 지속해야 한다는 맥락이 유지됐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실제로 2주 전 회의에서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기대하는 것과는 별개로 50bp 금리 인상을 위한 강력한 경제적 사례를 봤다"고 말했다.

물론 당장 3월에 금리 인상폭이 50bp가 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섰다.

메스터 총재는 "3월 회의에서 연준이 어떤 조치를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연준의 조치로 시장을 놀라게 하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다.

메스터 총재는 또 "올해 금리인하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완화적인 정책에서 긴축적인 정책으로 가져오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나는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지난번 회의 때 50bp 인상을 주장했다며 금리인상 지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연준 기준 금리를 가능한 한 빨리 5.375%까지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불러드 총재는 "올해 지속적인 성장과 강한 노동시장에도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올해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고정하는 데(lock in)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 역시 연준의 긴축 장기화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고착 가능성과 견조한 고용, 소비를 고려해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천 명 감소한 19만4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 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인플레이션 우려는 지속됐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7% 올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4% 상승을 웃도는 수준이다.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는 -24.3으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 발언에 주목했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예상보다 뜨거웠던 소비자물가와 함께 강한 소매판매 숫자에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이 더 이뤄질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아직은 올해 추가적인 25bp 금리인상만 반영했지만 3월과 6월에 추가 금리인상 발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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